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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처방 1위→글로벌 헬스케어 도전 K-더마, 美 의료 전문가 채널 직접 뚫는다

동구바이오제약이 미국 재생 에스테틱 기업 에보바이오(EvoBio)와 글로벌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제약사 기반 더마 화장품을 중심으로 공동 연구개발과 유통망 통합을 논의하며, 협력 분야를 스킨케어에서 시작해 두피·모발과 에스테틱 영역까지 순차적으로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국내 피부과 처방 1위를 수년간 유지해 온 전통 제약사다. 자사의 피부과학 R&D 역량을 기반으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셀블룸(Cell Bloom)'을 론칭하며 뷰티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에보바이오는 엑소좀(Exosome) 기반의 재생 에스테틱 전문 기업으로, 스킨케어·두피·모발·바디 웰니스 제품군을 미국 내 피부과·클리닉 등 의료 전문가 채널에 독점 유통하고 있다. 특히 에보바이오의 CEO 짐 모리슨(Jim Morrison)은 로레알(L'Oréal) 사장을 역임하며 레드켄, 매트릭스 등의 M&A를 주도한 글로벌 뷰티 업계 거물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이 단순 수출 파트너가 아닌 미국 뷰티 산업 핵심 인맥과 직접 연결됐다는 점에서 이번 MOU의 무게감이 남다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미국 내 B2B 의료 전문가 유통망 진입이다. 그동안 국내 더마 화장품 브랜드들이 아마존 등 B2C 온라인 채널에 집중했다면, 동구바이오제약은 에보바이오가 이미 구축한 프리미엄 의료 전문가 전용 유통망을 통해 피부과·클리닉에 직접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이 전략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있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더마 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479억~587억 달러에서 2034년 약 1,170억~1,236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8.6~10.5%에 달한다. 미국 내 K-뷰티 시장도 2024년 275억 달러에서 2032년 551억 달러로 연평균 9.05% 성장이 예상된다.
성장의 동력은 단순한 K-뷰티 열풍이 아니다. 미국에서 레이저·보톡스·필러 등 에스테틱 시술이 대중화되면서 시술 후 피부 진정과 장벽 강화를 돕는 고기능성 화장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임상 데이터를 갖춘 한국 제약사 기반 더마 화장품이 미국 피부과 의사들과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이번 MOU가 'K-더마(K-Derma)'로의 진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마스크팩·독특한 패키징 중심이었던 K-뷰티가 엑소좀·줄기세포 배양액·EGF 등 의료 유래 성분을 접목한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트렌드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이 제약사의 R&D 역량을 뷰티 시장에 직접 이식하는 방식은, 임상 근거 없이 성분만 내세우는 일반 화장품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양사의 협력 로드맵은 스킨케어를 시작점으로 두피·모발 케어, 바디 웰니스 순으로 단계적 확장을 목표로 한다. 탈모 방지 등 고부가가치 영역으로의 진출은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인 안티에이징·재생 의학 뷰티 트렌드를 선점하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다만 MOU 체결 이후 실제 제품 공급·매출 가시화까지는 미국 규제 요건 충족과 현지 임상 검증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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