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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강종구, 자기자금으로 장내매수 FDA 인증 비임상 CRO, 턴어라운드 선언

바이오톡스텍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강종구 이사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3거래일에 걸쳐 자사 주식 8,195주를 장내에서 직접 매수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2,490~2,515원이며, 총 취득 자금 2,053만 680원은 전액 자기자금으로 충당됐다. 이번 매수로 강종구의 보유 주식은 207만 7,631주로 늘었고, 특별관계자 11명을 포함한 합산 보유 비율은 기존 24.24%에서 24.29%로 상승했다.
지분 변동 폭 자체는 0.05%포인트로 크지 않다. 그러나 창업주가 회사 경영이 어려운 시기에 개인 자금을 직접 투입해 주식을 사들인 행위는, 현재 주가가 기업 가치 대비 저평가됐다는 내부자 판단으로 시장에서 읽힌다. 바이오톡스텍은 2026년 초 주주서한을 통해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바이오톡스텍은 코스닥에 상장된 유일한 비임상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기업이다. 신약 후보물질의 독성·효능을 검증하는 비임상 시험은 임상시험 진입 전 필수 관문으로, 설립 이후 현재까지 누적 3만 건 이상의 시험을 수행했다. 특히 2015년 한국 민간 최초로 미국 FDA의 GLP(우수비임상시험관리기준) 적격 승인을 받았고, 아시아 민간 비임상 CRO 최초로 AAALAC(동물실험 국제인증) 인증도 획득했다.
글로벌 파트너십도 구체적이다. 일본 스미카분석센터와 합작법인 '키프론바이오'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2023년에는 미국 CRO 기업 'CSSi LifeSciences'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의 FDA 인허가를 직접 지원하는 체계를 갖췄다. 한국 대표 바이오시밀러 기업 셀트리온이 전략적 지분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기술력의 외부 검증 사례로 꼽힌다.
시장이 주목하는 핵심 지표는 수주 잔고다. 2025년 말~2026년 초 기준 바이오톡스텍의 누적 수주 잔고는 약 4,150억 원(약 2억 8,700만 달러)에 달한다. 비임상 시험은 수주 이후 매출 인식까지 상당한 시차가 발생하는 구조여서, 이 잔고는 향후 수년간의 매출 가시성을 직접적으로 뒷받침하는 수치다.
자회사 '키프라임리서치'가 완공한 세계 7위권 규모의 영장류(NHP) 비임상 연구 시설도 주목받는다. 백신·유전자 치료제·바이오의약품 개발 수요 증가로 글로벌 영장류 실험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어서, 이 인프라가 그룹 전체의 추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비임상 CRO 시장은 2021년 167억 달러에서 2027년 약 320억 달러(연평균 성장률 11.4%)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구권 대형 CRO에 집중됐던 다국적 제약사 수요를 비용 효율성과 속도를 앞세워 흡수할 수 있다는 점도 업계에서 거론되는 시나리오다. 찰스리버(Charles River) 등 서구 CRO 대비 가격 경쟁력을 보유한 아시아권 FDA 인증 기관에 대한 수요가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늘고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강종구는 이번 공시에서 이사·감사 선임이나 정관 변경 등 구체적인 추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지분 매입이 경영권 강화보다는 책임경영 의지 표명에 가깝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다만 수주 잔고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가 턴어라운드 선언의 실질적인 검증 기준이 될 전망이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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