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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콘, 87,642주 장내매수로 21.12% 소액주주 고소·법적 공방 장기화 전망

체외진단 기업 휴마시스의 최대주주 측이 계열사를 통한 장내매수로 지분율을 21.12%까지 끌어올렸다. 아티스트의 특별관계자인 인콘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5차례에 걸쳐 87,642주를 매입한 결과다. 취득 단가는 주당 3,051~3,223원, 총 취득 자금은 약 2억 7,311만 원으로 회사 보유 현금으로 조달했다.
이번 매수로 최대주주 측 합산 보유 주식은 521만 1,945주로 늘었다. 인콘 9.01%(222만 3,963주), 아티스트 5.44%(134만 1,875주), 케이바이오랩스 4.50%(111만 505주), 미래아이앤지 2.17%(53만 5,602주)로 구성된다. 아티스트는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명시했다.
이번 지분 매입을 단순한 투자 확대로 보기는 어렵다. 현재 휴마시스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법적 공방으로 번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소액주주들은 전 경영진을 횡령·배임 및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짐바브웨 리튬 광산 탐사 및 3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 미공개 중요 정보가 일부 주주에게 선별적으로 제공됐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2023년 M&A 전문가로 알려진 남궁견 전 회장 측이 인수한 이후, 새 경영진은 팬데믹 기간 축적한 현금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경남제약과 엔터테인먼트사 빌리언스를 인수하고, 아프리카 짐바브웨 리튬 광산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그러나 리튬 사업은 현지 규제와 사업성 부족으로 1년여 만에 철수했다.
소액주주들이 문제 삼는 핵심은 자금의 행방이다. 이들은 인수합병 과정에서 약 1,400억 원의 유동자산이 증발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빌리언스 지분 및 경영권 확보에 480억 원 이상을 투입했으나, 현재 장부가치는 80억 원 수준으로 급감해 400억 원 이상의 손상차손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은 휴마시스의 실적 급락과 맞물려 있다. 2022년 4,713억 원이었던 매출은 2023년 254억 원으로 약 94% 폭락했고, 같은 해 약 56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정점을 찍은 뒤 엔데믹 전환과 함께 본업의 경쟁력마저 빠르게 약화됐다.
업계에서는 휴마시스가 결국 비핵심 자산 정리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적자 상태인 경남제약 등 비핵심 자산 매각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진단키트 사업자가 해외 광물 채굴에 급작스럽게 뛰어드는 것은 애초에 한계가 명확했으며, 본업과 괴리가 큰 테마성 신사업 진출의 내실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인콘의 이번 지분 매입으로 최대주주 측은 표면적인 지배력을 일부 강화했지만, 1,400억 원 유동자산 증발 논란과 수사 당국의 조사, 소액주주들과의 법적 공방은 이제 막 시작된 단계다.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에서의 경쟁력 회복 없이 지분 방어만으로는 근본적인 해법이 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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