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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머징 마켓 펀드는 매도 스몰캡 펀드는 오히려 늘려

스웨덴계 자산운용사 스웨드뱅크 로버 폰더(Swedbank Robur Fonder AB)가 코스닥 상장 의료기기 기업 바텍의 지분율을 5% 아래로 낮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웨드뱅크 로버 폰더는 기준일 7월 2일 기준으로 바텍 주식 448만 9,000주를 보유해 지분율 3.02%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직전 보고서 기준 755만 500주(5.05%)에서 30만 1,600주를 줄인 것이다.
매도 사유는 장내 처분이며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다. 보고 의무 발생일은 지난달 10일이다.
두 펀드의 엇갈린 행보
주목할 점은 같은 운용사 산하의 두 펀드가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것이다. 특별관계자로 이름을 올린 '글로벌 이머징 마켓 펀드'는 지난 7월 3일부터 8월 31일까지 장내에서 바텍 주식을 꾸준히 매도해 보유분을 40만 주에서 6만 8,900주(0.46%)로 대폭 줄였다. 반면 '스몰캡 이머징 마켓 펀드'는 지난해 7월 하순 장내 매수를 통해 35만 500주에서 38만 주(2.56%)로 오히려 늘렸다.
두 펀드의 운용 전략 차이가 그대로 드러난 결과다. 글로벌 이머징 마켓 펀드가 비중 축소에 나선 시점은 바텍이 2026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이후와 맞물린다. 바텍의 2분기 매출액은 1,2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4억 원으로 45.0% 늘어 영업이익률 20.2%를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221억 원으로 200.6% 급증했다.
이런 실적 흐름 속에서 글로벌 이머징 마켓 펀드의 매도는 펀더멘털 훼손보다 차익 실현 및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관세 환급 등 일시적 수익이 반영되며 14분기 만에 20%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며 "글로벌 동종 업계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어 주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바텍의 글로벌 경쟁력
바텍은 치과용 디지털 X-ray·3D CT 전문 기업으로, 전 세계 3D 치과 진단 장비 판매 1위, 미국 내 3D X-ray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6년 1월에는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 누적 생산 10만 대를 돌파했다. 전체 매출의 약 90%가 북미·유럽·아시아 등 해외에서 발생하는 수출 주도형 구조다.
스웨덴의 핵심 자산운용사가 바텍 지분을 5% 이상 대량 보유해 왔다는 사실 자체가 한국 중소형 의료기기 기업이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에게 유효한 신흥국 투자처로 자리 잡고 있음을 방증한다. 글로벌 치과 영상 장비 시장은 2025년 약 43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대 중반까지 연평균 8~10% 성장해 약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바텍은 저선량 고해상도 기술에 AI를 결합한 차세대 플랫폼 '클레버 원(Clever One)'을 앞세워 북미·유럽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스웨드뱅크 로버의 지분이 일부 축소됐지만 안정적인 매출 체력과 글로벌 피어 대비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이 유지되는 한 ESG·헬스케어 혁신에 주목하는 다른 글로벌 펀드의 신규 자금 유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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