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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권주 없이 자금 조달 마무리 FC705 미국 임상 결과가 변수

방사성의약품 개발 기업 퓨쳐켐이 지난 3~4일 진행한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에서 106.62%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발행 예정 주식수 338만 9,830주에 대해 총 361만 4,182주가 청약됐으며, 실권주가 발생하지 않아 일반공모 청약 없이 자금 조달을 마무리했다. 환불 및 주금 납입일은 오는 11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29일이다.
이번 청약에서 구주주 신주인수권증서 청약분은 305만 8,379주, 초과 청약분은 55만 5,803주로 집계됐다. 초과 청약 배정 비율은 1주당 0.5963461874이며, 배정 과정에서 단수주 4,385주가 발생해 대표주관회사가 자기 계산으로 인수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약 400억 원의 자금은 전립선암 치료제 'FC705'의 글로벌 임상 가속화에 집중 투입된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임상 2a상과 국내 임상 3상이 핵심이며, 췌장암·삼중음성유방암(TNBC) 등 차세대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도 일부 배분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방사성의약품 시장은 2023년 79억 6,000만 달러(약 10조 6,000억 원)에서 연평균 10.6% 성장해 2033년에는 218억 2,100만 달러(약 29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노바티스,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들이 방사성의약품 기술 확보를 위해 수조 원 규모의 M&A를 단행하고 있는 배경도 이런 성장 기대감에서 비롯된다.
퓨쳐켐의 전립선암 치료제 FC705는 현재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 노바티스의 '플루빅토'(2023년 매출 약 13억 9,000만 달러) 대비 절반 수준인 100mCi의 방사선 투여량만으로도 높은 종양 섭취율과 전립선특이항원(PSA) 감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부작용을 낮추면서도 유효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현재 퓨쳐켐은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한 국내 주요 8개 대형 병원에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 114명을 대상으로 FC705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퓨쳐켐은 한국 최초의 알츠하이머 진단제와 전립선암 진단제(FC303, 한국 43호 신약)를 자체 개발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진단제와 치료제를 하나로 묶는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플랫폼을 갖춘 기업으로 업계에서 평가받는다.
단기 최대 모멘텀은 2026년 10월 중순으로 예정된 FC705의 미국 임상 2a상 탑라인 데이터 발표다. 업계에서는 해당 데이터가 기존 국내 임상 결과와 유사하거나 이를 상회할 경우 연내 글로벌 제약사와의 대규모 기술수출(L/O)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본다. 반대로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가와 기술이전 협상 모두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의 활용 성과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2029년경 FC705의 한국 및 글로벌 품목 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FC303의 중국·유럽 시장 상용화에 따른 로열티 수익 창출도 앞두고 있다. 이번 청약에서 초과 청약까지 몰린 것은 이런 중장기 파이프라인 가치에 대한 기존 주주들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다만 임상 성패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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