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오스코텍, ADEL-Y01 임상 결과보고서 수령 사노피 최대 10억 4,000만 달러 규모 딜

오스코텍이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물질 'ADEL-Y01'의 임상 1a/1b상 결과보고서(CSR)를 임상위수탁기관(CRO)으로부터 수령했다고 4일 공시했다. 미국 FDA 승인 아래 진행된 이번 임상에서 최대 100mg/kg 고용량 단회 정맥투여에도 중대한 이상사례(SAE)와 항약물항체(ADA)가 전혀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
임상은 알츠하이머병에 따른 경도인지장애(MCI) 또는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와 건강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약동학(PK)·약력학(PD)을 함께 평가하도록 설계됐다. 무작위배정·이중눈가림 방식으로 미국 내 5개 병원에서 35개월에 걸쳐 진행됐으며 1a상 단독투여(SAD)와 1b상 반복투여(MAD)로 구성됐다.
눈에 띄는 점은 목표 시험대상자 73명 가운데 실제 등록은 42명에 그쳤다는 사실이다. ADEL-Y01이 지난해 12월 16일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Sanofi)에 기술이전되면서 개발 주체가 바뀌고 기존 임상이 사업상 종료됐기 때문이다. 시험약과 관련된 이상사례(TEAE)나 이상사례로 인한 시험 중단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타우 표적 치료제의 차별성
ADEL-Y01의 핵심 경쟁력은 작용 기전에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승인받은 바이오젠의 '레켐비', 일라이릴리의 '키순라'는 모두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으로 한다. 반면 ADEL-Y01은 뇌 신경세포 파괴의 직접 원인으로 지목되는 타우(Tau) 단백질을 겨냥하며, 그중에서도 병리적 독성을 띠는 '아세틸화 타우(tau-acK280)'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정상 타우의 기능은 보존하는 구조다.
ADEL-Y01은 서울아산병원 윤승용 교수가 창업한 국내 바이오텍 아델(ADEL)이 최초 발굴하고, 2020년부터 오스코텍이 공동 연구개발에 참여해 임상 단계까지 끌어올린 순수 국산 후보물질이다. 사노피와의 기술이전 계약 총규모는 최대 10억 4,000만 달러(약 1조 5,000억 원)이며 반환 의무 없는 선급금(Upfront)만 8,000만 달러에 달한다. 오스코텍은 공동개발 파트너로서 전체 수익의 47%를 수령하는 구조다.
사노피의 후속 임상 전략이 변수
사노피의 신경학 및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글로벌 책임자 에릭 왈스트롬(Erik Wallstroem)은 기술이전 당시 "타우 아세틸화를 표적으로 하는 혁신적 접근 방식은 알츠하이머병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매우 유망하고 차별화된 기전"이라고 밝혔다. 이제 관건은 사노피가 확보된 안전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 2상으로 직행할지, 추가 코호트를 먼저 진행할지 여부다.
업계 전문가들은 막대한 자본력과 글로벌 임상 네트워크를 갖춘 빅파마가 개발을 주도하는 만큼 상용화 속도가 오스코텍 단독 개발 때보다 빨라질 것으로 본다. 다만 오스코텍 측은 임상시험 약물이 최종 허가를 받을 확률이 통계적으로 약 10% 수준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유의를 당부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의 R&D 격전지가 아밀로이드 베타에서 타우 단백질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ADEL-Y01이 유효성까지 입증한다면 차세대 블록버스터 신약 경쟁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
스웨덴 운용사, 바텍 지분 3%대로 축소…글로벌 펀드 셈법은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