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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나리니, EU 등 39개국서 등록·상업화 담당 2주 1회 투여 GLP-1…글로벌 임상 3상 추진

이탈리아 제약사 메나리니그룹이 중국 인슐린 제조사 간앤리(Gan & Lee)의 비만·당뇨 치료제 '보팡글루타이드'를 유럽 시장에 내놓기 위해 최대 7억7100만달러(약 1조64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 제약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메나리니는 보팡글루타이드의 등록과 상업화 협력을 위해 간앤리에 계약금 6200만유로(약 72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간앤리는 향후 최대 6억6400만유로(약 7억7100만달러)의 단계별 성과금과 두 자릿수 비율의 판매 로열티도 받을 수 있다.
메나리니는 유럽연합(EU) 27개국과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발칸 국가 등 총 39개국에서 규제 당국 제출과 상업화를 맡는다.
보팡글루타이드는 2주에 한 번 피하주사로 투여하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약물이다. 주 1회 투여하는 기존 GLP-1 약물보다 투여 횟수가 절반이다.
이 약물은 과체중·비만 또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중국에서 임상 3상, 미국에서 임상 2상을 마쳤다. 두 연구 모두 1차 평가 지표를 충족해 다른 GLP-1 약물과 유사한 체중 감량 효과와 내약성을 보였다.
간앤리는 유럽 등 규제가 엄격한 시장에서의 등록을 뒷받침하기 위해 글로벌 임상 3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간앤리가 보팡글루타이드가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임상 2상에서 당화혈색소(HbA1c)와 체중 감소 측면에서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을 앞섰다고 발표한 지 2년 만에 이뤄졌다.
간앤리 웨이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일 성명에서 "이번 파트너십은 보팡글루타이드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중대한 경로를 마련했고, 인슐린 선도 기업에서 대사질환 분야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전환하는 간앤리의 또 다른 이정표"라고 말했다.
메나리니는 이번 협력을 통해 대사질환 분야와 혁신적 일차·전문 진료 부문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엘친 바커 에르군 메나리니 그룹 CEO는 "보팡글루타이드의 임상 결과는 체중 감소와 이차적 대사 이점, 이 계열 약물에 기대되는 수준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여줬다"며 "2주 1회 투여 요법은 차별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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