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닷새간 8만 7,642주 장내 매수 빌리언스 투자 430억 손상차손 논란

영상보안·ICT 기업 인콘이 코스닥 상장사 휴마시스 지분을 추가 매수해 보유 비율을 9%대로 끌어올렸다.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인콘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닷새에 걸쳐 휴마시스 보통주 8만 7,642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이로써 인콘의 휴마시스 지분율은 기존 8.66%(213만 6,321주)에서 9.01%(222만 3,963주)로 높아졌다.
매수는 1일 9,850주, 2일 2만 5,000주, 3일 1만 2,800주, 4일 1만 5,004주, 7일 2만 4,988주 등 5차례에 나뉘어 진행됐다. 취득 단가는 수수료를 제외한 평균 기준 주당 3,051원에서 3,223원 사이였다. 휴마시스 발행주식 총수는 2,467만 5,001주다.
이번 매수는 단순한 지분 확대가 아니라 인콘이 사전에 공시한 계획의 일환이다. 인콘은 기존 7.20%(177만 7,110주) 수준이던 지분을 약 한 달간의 장내 매수를 통해 최종 10.80%(266만 5,998주)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9% 돌파는 그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팬데믹 수혜와 신사업 실패의 명암
휴마시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미국 FDA 승인과 유럽 CE 마크를 획득해 미국·독일·이탈리아 등 전 세계 90개국 이상에 체외진단키트를 수출하며 막대한 현금을 확보했다. 그러나 엔데믹 전환 이후 새 성장 동력을 찾는 과정에서 잇따른 투자 실패를 겪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경남제약 최대주주 '빌리언스' 인수다. 투입 총자금은 약 590억 원에 달했으나, 2026년 기준 장부가치는 약 80억 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어 430억 원 이상의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아프리카 짐바브웨 리튬 광산 개발 사업에도 뛰어들었으나, 현지 수출 규제 리스크와 광물 품위 부족 문제로 약 26억 원의 초기 투자금 중 15억 원 이상을 잃고 청산 수순을 밟았다.
소액주주 고소와 지배구조 논란
연이은 투자 손실로 소액주주들은 전임 경영진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핵심 쟁점은 인콘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에도 전임 회장이 특정 관계사를 통해 우회적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다. 법조계에서는 이 부분이 현재 진행 중인 사법적 판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IB(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인콘이 공개적으로 장내 매수 계획을 밝히고 지분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행보가 시장에 책임경영 의지를 전달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전임 경영진에 대한 수사 결과와 소액주주와의 법적 분쟁 향방이 향후 기업 신뢰도에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짐바브웨 광산 사업을 정리한 휴마시스는 향후 팬데믹 시절 구축한 글로벌 진단키트 유통망과 잔여 자금력을 토대로 헬스케어·바이오 분야 M&A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콘이 지분 10.80%까지 확대를 완료한 뒤 경영 안정화와 법적 리스크 해소를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지가 향후 휴마시스 기업 가치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
신라젠, 항암 바이러스에서 주사형 진통제로 무게추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