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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41만 주 추가 매수 취득 자금 약 38억 9,000만 원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투자자문사 미리 캐피탈매니지먼트가 코스닥 상장사 인피니트헬스케어 지분을 8.78%까지 끌어올렸다. 8월 1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보유 주식은 214만 3,000주로 직전 보고 기준(173만 2,400주·7.10%) 대비 41만 600주 늘었다. 지분율은 한 달 새 1.68%포인트 상승했다.
매수는 7월 29일부터 8월 28일까지 장내에서 꾸준히 이뤄졌다. 특히 8월 18일 하루에만 9만 2,200주를 사들였다. 취득 자금은 약 38억 9,000만 원으로 전액 펀드 자금이 사용됐다. 이번 지분에는 미리 캐피탈매니지먼트가 운용하는 특별관계자 '미리 스트래티직 이머징마켓 펀드' 소유분이 포함됐으며, 해당 펀드는 주식 취득·처분 권한과 의결권을 보고자에게 위임한 상태다.
미리 캐피탈은 2020년 벤자민 그리피스가 설립한 부티크 투자사로, 신흥국과 아시아의 저평가 소형주를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운용 자산(AUM)은 2026년 초 기준 약 9억 3,000만 달러(약 1조 2,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보유 목적은 '일반투자'로 경영권 영향을 위한 목적이 아님을 명시했지만, 이 회사의 투자 방식은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선다.
'우호적 행동주의'가 핵심 전략
미리 캐피탈은 스스로를 '컨설타비스트(Consultavist)'로 규정한다. 적대적 행동주의가 아닌 경영진과 협력해 자본 배치와 기업가치 제고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인피니트헬스케어 외에도 스틱인베스트먼트, 유수홀딩스, 가비아 등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한국 우량 중소형주를 지속적으로 매집해 온 것이 이 전략의 일환이다. 8.78%에 달하는 지분율은 경영권 분쟁 수준은 아니지만 배당 확대, 자본 배치 최적화, 글로벌 IR 강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할 수 있는 유의미한 수준이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의료 영상 저장 전송 시스템(PACS) 분야의 글로벌 강자로, 최근 자사 'INFINITT PACS 7.0'에 AI 기반 흉부 X-ray·뇌 MRI 진단 보조 기능을 연동한 'AI 마켓플레이스'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루닛, 뷰노 등 국내 의료 AI 스타트업 알고리즘을 자사 PACS에 통합해 별도 연동 없이 AI 진단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 서울대병원 등 국내 대형 병원 인프라를 테스트베드 삼아 북미·유럽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PACS·의료 AI 시장의 성장성
글로벌 PACS 시장은 2025년 55억 9,000만 달러에서 2035년 97억 3,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의료 AI 시장은 같은 기간 연평균 42.9%의 성장률이 예상될 만큼 고속 팽창 국면에 있다. 단일 건강보험 체계로 데이터 표준화가 용이한 한국의 구조적 이점이 외국인 투자자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리 캐피탈과 같은 외국계 우호적 행동주의 펀드의 국내 소형주 매집이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 펀더멘털은 탄탄하지만 시장에서 소외된 한국 소프트웨어·헬스케어 기업들이 여전히 많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글로벌 자본을 끌어들이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 대리인은 김·장 법률사무소 윤태한 변호사가 맡았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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