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AI 타깃 발굴·ADC 플랫폼 결합 글로벌 기술이전까지 노린 구조

AI 신약개발 기업 온코크로스가 ADC 전문 바이오텍 앱티스와 계약금 및 마일스톤 총액 28억 원 규모의 항체-약물 접합체(ADC) 또는 이중항체-약물 접합체(BsADC) 후보물질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온코크로스의 2025년 매출액 3억 7,046만 원 대비 755.82%에 달하는 규모로, 단순 AI 분석 서비스를 넘어 고부가가치 신약 후보물질 공동 개발로 사업 모델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계약에서 온코크로스는 AI 플랫폼과 공간단백체 데이터를 활용해 신규 타깃을 발굴·검증하고, 이에 맞는 항체 후보물질을 도출·생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앱티스는 항체 조립과 페이로드 접합을 거쳐 ADC 또는 BsADC 후보물질을 확정하고, 비임상·임상 등 후속 개발과 사업화를 주도한다.
앱티스는 동아에스티가 2023년 인수한 ADC 바이오텍으로, 항체 변형 없이 약물을 원하는 위치에 균일하게 결합할 수 있는 독자적인 3세대 링커 플랫폼 '앱클릭(AbClick)'을 보유하고 있다. 앱티스는 2026년 8월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서 일본 아지노모토와의 앱클릭 특허 분쟁에서 승소하며 미국 내 핵심 특허의 유효성을 확인받았다.
수익 구조와 리스크 분석
계약금 및 마일스톤 총액 28억 원은 계약금과 연구·개발 단계별 마일스톤을 합산한 금액으로 부가가치세는 별도다. 계약금을 제외한 마일스톤 수익은 각 지급조건 달성 여부에 따라 수령액이 달라지며,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일부 금액을 받지 못하거나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 온코크로스가 도출한 항체 관련 지식재산권은 임상 1상 마일스톤 지급 시점에 앱티스로 이전된다.
주목할 부분은 기술이전 조항이다. 앱티스가 이 프로그램 관련 권리를 비계열 제3자에게 기술이전하면 온코크로스는 별도 수익을 분배받는다. 이 금액은 계약금 및 마일스톤 총액 28억 원에 포함되지 않으며, 세부 조건은 비밀유지 의무에 따라 공개되지 않는다. 처음부터 글로벌 빅파마로의 기술수출을 염두에 둔 구조로 설계된 셈이다.
ADC 시장 성장과 전략적 포지셔닝
글로벌 ADC 시장은 2025년 기준 약 145억~169억 달러(약 19조~22조 원) 규모로, 연평균 11% 이상 성장해 2035년에는 최대 481억 달러(약 6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앱티스가 보유한 위치 특이적 결합 방식의 3세대 ADC 기술은 부작용을 낮추고 치료 효능을 높일 수 있어, 현재 전체 ADC 기술 시장의 약 60%를 점유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AI 기반 타깃 발굴과 검증된 링커 플랫폼의 결합이 신약 개발 초기 탐색 단계의 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실제 후보물질이 임상 단계에 진입하기까지 마일스톤 조건을 단계별로 충족해야 하는 만큼, 온코크로스 입장에서는 수익 실현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남아 있다는 점도 짚어야 한다.
이번 협력은 대형 제약사(동아에스티)가 ADC 바이오텍(앱티스)을 인수하고, 그 자회사가 AI 신약개발 벤처(온코크로스)와 손잡는 구조로, 국내 바이오 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계약 기간은 양 당사자의 권리·의무가 모두 이행되거나 소멸할 때까지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
신라젠, 항암 바이러스에서 주사형 진통제로 무게추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