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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S 기술 라이선스·키트 공급 결합 최소 약정 초과 시 업사이드 열려

셀레믹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소재 임상 진단업체 애치브 다이아그노스틱스(Achieve Diagnostics, LLC)와 기술 라이선스 및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효력발생일은 지난달 31일이며, 3개년 누적 최소약정 기준 계약금액은 약 100억 원 규모로 셀레믹스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57억 6,763만 원)의 172%에 달한다.
이번 계약은 단순 제품 수출이 아닌 기술 라이선스 아웃과 키트 공급, 러닝 로열티가 결합된 구조다. 3개년 누적 기준 로열티 최소약정액은 247만 5,000달러(약 34억 원), 키트 최소 구매금액은 475만 달러(약 65억 원)다. 로열티는 라이선스 검사 순매출액의 20%로 책정됐으며, 최소 순매출액 기준은 1,237만 5,000달러(약 170억 원)다.
계약 구조와 수익 모델
계약기간은 효력발생일로부터 3년이며, 이후 양측의 갱신거절 통지가 없으면 1년 단위로 자동 연장된다. 로열티는 분기별 정산 후 인보이스 발행일로부터 30일 이내, 키트 대금은 공급 후 인보이스 발행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지급된다.
주목할 부분은 미달 조항이다. 각 계약연도 말 기준으로 누적 순매출액이나 키트 구매금액이 최소약정에 미달하면 상대방은 30일 이내에 부족분의 20%를 로열티 상당액으로 납부하거나 부족분에 상응하는 키트 발주서를 제출해야 한다. 기한 내 해소하지 못하면 셀레믹스가 서면통지만으로 독점 라이선스를 비독점으로 전환할 수 있다. 계약 자체는 유지되지만 셀레믹스 입장에서는 동일 기술을 다른 파트너에게도 허가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애치브 다이아그노스틱스의 사업 확장 맥락
계약 상대방인 애치브 다이아그노스틱스는 올해 6월 H&M 몰레큘러 다이아그노스틱스로부터 약물유전체학(Pharmacogenomics, PGx) 자산을 인수하며 정밀 의료 및 맞춤형 진단 시장으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셀레믹스의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타겟 캡처 기술을 미국 현지 CLIA 인증 연구소 기반의 진단 서비스에 접목하는 형태로, 애치브 측이 한국 기술을 도입해 자체 검사 역량을 구축하는 구조다.
100억 원은 최소약정 기준이라는 점에서 실제 매출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애치브가 정밀 의료 진단 서비스를 미국 내에서 성공적으로 확대할 경우, 검사 건수에 비례해 순매출의 20%가 로열티로 발생하는 구조상 셀레믹스의 실수령액은 최소약정을 크게 웃돌 수 있다. 반대로 애치브의 사업 안착이 지연되면 최소약정액 수준에 머물거나 미달 조항이 발동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글로벌 NGS 시장과 셀레믹스의 포지셔닝
글로벌 NGS 시장은 2026년 약 149억 달러(약 20조 원)에서 2034년 562억 달러(약 77조 원)로 연평균 18~21% 성장이 예상되며, 북미가 전체 시장의 42~5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특히 셀레믹스가 공급하는 시약 및 진단 키트 부문은 NGS 시장 내에서도 약 43%를 점유하며 가장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영역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한국 바이오 기업의 미국 진출 방식이 완제품 수출에서 기술 라이선스 기반 파트너십으로 전환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본다. 미국 현지 기업의 임상 네트워크와 규제 이해도에 한국 기업의 기술력이 결합될 때 시장 진입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셀레믹스가 이번 계약으로 미국 시장에서 상업적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되면 유럽·아시아 지역 추가 파트너십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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