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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서 암부트라·누크레시란 데이터 공개 애널리스트들 '트리톤-CM 성공 가능' 평가

아스트라제네카(AZ)와 아이오니스의 심장질환 치료제 '와이누아'가 3상 임상에서 실패했지만, 알나일람의 '침묵 치료제'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제약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Fierce Biotech)에 따르면 여러 애널리스트는 표준 치료제인 안정제를 함께 복용하는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ATTR-CM) 환자에게서 알나일람의 침묵 치료제 가능성을 아직 접기엔 이르다고 평가했다.
와이누아(성분명 에플론테르센)와 알나일람의 승인 치료제 '암부트라'(부트리시란), 후기 단계 후보물질 '누크레시란'은 모두 TTR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침묵 치료제로 분류된다.
논란은 지난 7월 AZ와 아이오니스의 '카디오-TTRansform' 3상 임상이 1차 평가변수에서 실패하면서 촉발됐다. 이 결과는 지난 주말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발표 중 하나였다.
관심은 와이누아 자체의 성적보다 침묵 치료제 전반에 미칠 영향에 쏠렸다. 카디오-TTRansform 임상에서는 환자의 절반 이상, 연구 종료 시점에는 80% 이상이 화이자의 블록버스터 '타파미디스' 계열 안정제를 함께 복용했다.
AZ는 이런 병용 요법이 한계에 부딪혔다고 판단했다. 미나 마카르 AZ 글로벌 심혈관·신장·대사 부문 수석부사장은 "두 번째 기전을 더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려 했지만, 불행히도 그렇지 않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반면 푸시칼 가르그 알나일람 최고의학책임자(CMO)는 "모든 TTR 침묵 치료제나 임상 설계가 같지는 않다"며 암부트라와 누크레시란에 대한 자신감을 유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누크레시란의 진행 중인 3상 '트리톤-CM'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스티펠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30일 투자자 메모에서 알나일람이 초기 단계 ATTR-CM 환자에 집중한다면 "트리톤-CM이 성공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와이누아는 카디오-TTRansform 임상에서 1기 환자군에서는 위약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당시 환자의 약 60%가 화이자의 안정제 '빈다맥스'(타파미디스)를 복용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가르그 CMO는 카디오-TTRansform이 암부트라의 '헬리오스-B' 연구보다 "진행성 질환 환자 비율이 훨씬 높았다"며 "어떤 환자가 TTR 침묵 치료에서 가장 혜택을 볼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누크레시란의 강점은 더 강력한 TTR 저하 효과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1일 메모에서 누크레시란이 1상에서 TTR 수치를 92% 이상 낮춰 와이누아의 70%, 암부트라의 81%를 웃돌았다고 지적했다. 알나일람은 신약의 TTR 저하율이 95% 이상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들도 지난달 30일 메모에서 암부트라와 누크레시란 같은 RNA 간섭 방식이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티드인 와이누아와 "의미 있게 차별화된다"는 견해에 전문가들이 "수용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1일 메모에서 침묵 치료제의 가치 제안이 "다소 약화됐다"며 트리톤-CM 성공 가능성은 여전히 "의문"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침묵 치료제가 안정제에 심혈관 혜택을 크게 더하지 못한다고 봤다.
가르그 CMO는 이에 대해 "침묵 치료제가 달성하는 TTR 저하 정도가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헬리오스-B와 카디오-TTRansform 간 저하율 차이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고, 임상 결과 차이를 이해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알나일람은 ESC에서 암부트라의 핵심 임상인 헬리오스-B의 하위군 분석 결과도 공개했다. 이 결과는 1일 미국심장학회지(JACC)에도 게재됐다.
알나일람에 따르면 암부트라는 1차 복합 평가변수인 모든 원인 사망과 재발성 심혈관 사건에서 "기저 타파미디스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 다만 헬리오스-B는 처음부터 타파미디스를 복용한 환자에서 약물의 이점을 평가하도록 설계되지는 않았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가르그 CMO는 "부트리시란은 에플론테르센과 달리 기저 안정제 복용 환자를 포함한 모든 하위군에서 일관된 효능을 보였다"며 "독립 메타분석에서도 평가된 모든 평가변수에서 더 나은 임상 결과와 연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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