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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배정, 소액공모로 신속 조달 글로벌 AI 신약 시장 공략 속도

신테카바이오가 31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56만 6,170주를 주당 1,277원에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조달 규모는 약 20억 원으로, 전액 운영자금에 투입된다. 납입일은 다음 달 8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2일이며 청약일은 다음 달 4일이다.
발행가액은 청약일 전 제3거래일부터 제5거래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주가인 1,418원을 기준주가로 삼아 10% 할인율을 적용해 산정됐다. 신주는 이정훈 씨와 신테카밸류업투자조합에 각각 78만 3,085주씩 배정된다.
이번 증자는 공모 금액이 30억 원 미만인 소액공모 방식으로 진행돼 증권신고서 제출이 면제된다. 회사는 발행가액이 청약일에 따라 확정되는 대로 정정 공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AI 신약 플랫폼 경쟁 가속화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운영자금 조달이지만, 이 자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살펴보면 전략적 맥락이 드러난다. 신테카바이오는 미국 임상단계 바이오텍 메타비아(MetaVia), 우크라이나 화합물 라이브러리 기업 에나민(Enamine)과 글로벌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메타비아와의 협력에서는 1,700개 이상의 단백질 타깃을 대상으로 AI 가상 스크리닝을 수행하고 있으며, 에나민과는 대규모 화합물 라이브러리와 자사 AI 플랫폼을 통합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대전에 위치한 'AI 바이오 슈퍼컴퓨팅(ABS) 센터'와 자체 AI 플랫폼 '딥매처(DeepMatcher)'에 있다. 딥매처는 언어모델 기반 가상 스크리닝 기술을 통해 단 2시간 만에 100억 개 이상의 화합물을 스크리닝할 수 있다. 기존 방식으로 수년이 걸리던 초기 신약 후보물질 발굴 과정을 대폭 단축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선 개발·후 정산' 모델의 지속성이 관건
신테카바이오는 초기 비용 없이 AI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성공 시 수익을 배분하는 'Develop Now, Pay Later(DNPL)' 모델을 해외 시장에 도입했다. 이 모델은 고객사의 진입 장벽을 낮춰 해외 파트너십 확보에 유리하지만, 그만큼 회사 입장에서는 선행 비용을 자체적으로 감당해야 한다. 이번 2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이런 구조적 자금 소요를 메우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업계에서는 DNPL 모델 자체의 지속 가능성을 놓고 시선이 엇갈린다.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수출(License-out)이나 대형 공동 연구 계약이 가시화되지 않는 한, 소액공모를 통한 반복적인 운영자금 조달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테카바이오는 현재 소분자 합성신약 플랫폼(DeepMatcher) 외에도 맞춤형 암 백신(NEO-ARS), 항체 신약(Ab-ARS) 분야로 AI 플랫폼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어, 파이프라인 다각화를 통한 수익화 시점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편 글로벌 AI 신약개발 시장은 2026년 약 50억 9,000만 달러에서 2031년 175억 6,000만 달러 규모로 연평균 28.1% 성장이 전망된다. 신테카바이오는 'BIO-Europe 2025(밀라노)', 'BIO USA 2025(보스턴)' 등 주요 글로벌 바이오 행사를 통해 기술 시연과 파트너십 체결에 나설 계획이어서, 이번 조달 자금의 상당 부분이 해외 마케팅 비용으로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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