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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연구원의 '단순투자' 공시 FDA 등록·CDMO 확장 주목

코스닥 상장사 듀켐바이오의 핵심 연구 인력이 회사 지분 5%를 넘게 사들인 사실이 공시를 통해 드러났다. 오학균 씨는 지난 28일 장내매수를 통해 듀켐바이오 주식 142만 8,861주(5.035%)를 신규 보유했다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대량보유상황보고서(약식)를 제출했다.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로 기재됐으나, 단순한 외부 투자자의 매입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학균 씨는 2013년부터 듀켐바이오 중앙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파킨슨병 진단제(FP-CIT)와 뇌종양 진단제(F-DOPA) 상용화를 주도한 핵심 인력이다. 공시상 보유 구조를 보면 오학균 씨 본인이 45만 4,373주(1.597%)를 직접 보유하고, 특별관계자 3명이 나머지를 나눠 갖는 형태다. 오진우 씨 43만 314주(1.516%), 오연주 씨 30만 2,091주(1.064%), 이경숙 씨 24만 1,983주(0.852%)로 구성된다. 듀켐바이오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는 2,837만 8,212주다.
듀켐바이오는 국내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시장에서 약 94%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아밀로이드 PET-CT 진단제인 '비자밀'과 '뉴라체크'가 주력 제품이다. 2025년 기준 매출 385억 원, 영업이익 74억 원을 기록했으며, 국내 방사성의약품 기업 가운데 흑자를 내는 유일한 기업으로 꼽힌다. 에자이·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신약 '레켐비' 처방 병원이 확대되면서 진단 수요도 함께 늘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2026년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성장과 함께 글로벌 진출 행보도 가시화됐다. 2026년 7월 파킨슨병 진단제 '18F-FP-CIT'의 주원료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원료의약품등록(DMF)을 완료하며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 진입 요건을 충족했다. 김상우 듀켐바이오 대표이사는 "완제 의약품 파트너사들이 별도 원료 자료 준비 없이 당사의 등록 자료를 참조할 수 있게 된 만큼 글로벌 기술 수출 협상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듀켐바이오는 진단제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30년까지 약 500억 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계획 중이며, 최근 라디오디앤에스랩스를 인수하고 글로벌 전략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다국적 제약사와의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방사성의약품은 반감기가 약 110분에 불과해 생산 직후 환자에게 신속히 투여해야 하는 특성상, 전국에 GMP 인증 제조소 6곳을 포함한 총 12개의 제조망을 구축한 듀켐바이오의 인프라가 경쟁 우위로 작용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내부 연구원의 대규모 지분 매입이 회사 기술력에 대한 내부자의 확신이 반영된 행보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다올투자증권 등 증권가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CDMO 사업의 첫 단추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뇌 질환 AI 솔루션 기업 뉴로핏과 협력해 방사성의약품 투여 후 기존 90~120분에 달하는 촬영 대기 시간을 줄이는 AI 진단 플랫폼 개발도 병행 중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병원 검사 회전율이 3~4배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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