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전환사채 풋옵션 행사로 177만 주 소멸 상반기 영업이익 697% 급증 맞물려

NH투자증권이 덴티스 보유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NH투자증권은 28일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약식) 공시를 통해 덴티스 보유 주식 수가 0주, 보유비율 0%가 됐다고 밝혔다. 직전 보고서 기준 NH투자증권과 특별관계자는 덴티스 주식 177만 4,547주(10.09%)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변동은 특별관계자인 '엔에이치-무림 덴탈케어 신기술조합 제1호'가 보유하던 전환사채권 177만 4,547주를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권리행사에 따라 처분한 데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보고 사유를 '전환사채 조기상환 및 장내매매', 보유목적은 '단순투자'로 각각 기재했다.
단순한 투자 회수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덴티스는 기존 전환사채 상환을 위해 80억 원 규모의 신규 4회차 전환사채를 발행했으며, 여기에 70%의 콜옵션(매수청구권)을 설정해 뒀다. 이에 따라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물량은 전체의 30% 수준인 약 77만 주로 제한됐다. 기존 CB 투자자인 NH투자증권 측이 풋옵션을 행사해 기존 177만 주 규모의 전환 물량이 소멸된 셈이다.
이 구조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동안 덴티스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아온 오버행 부담이 이번 조치로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잠재적 매도 물량이 줄어들면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 희석 우려도 함께 낮아진다. 덴티스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는 1,580만 9,700주다.
재무 구조 개편의 배경에는 덴티스의 뚜렷한 실적 회복세가 있다. 2026년 상반기 덴티스의 영업이익은 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7.5% 급증했다. 1분기와 2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현금 창출력이 개선된 시점에 기존 전환사채를 상환하고 신규 CB에 콜옵션을 설정한 것은, 실적 회복세를 바탕으로 자본시장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덴티스가 속한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은 글로벌 성장 궤도에 있다.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은 2025년 기준 약 54억 달러(약 7조 원) 규모로 평가되며, 2034년까지 연평균 6.8~9.0% 성장해 약 98억~11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스위스에 이어 세계 2위의 치과용 임플란트 수출국으로, 2023년 기준 수출액 1조 원을 돌파했고 최근 10년간 연평균 19.4%의 수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덴티스는 단순 임플란트 제조를 넘어 치과용 무영등, 3D 프린터, 투명교정기 등 디지털 덴티스트리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연간 최대 1,000만 세트를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 클린 팩토리도 가동에 들어갔으며, 미국 FDA와 유럽 CE 인증을 기반으로 북미·유럽 프리미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버행 이슈 해소와 실적 개선이 맞물리면서 해외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
신라젠, 항암 바이러스에서 주사형 진통제로 무게추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