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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48억, 시장 기대치 40% 하회 FDA 재도전·할랄 시장 공략 의지 피력

메디톡스 최대주주인 정현호 대표이사가 7월 한 달간 장내 매수를 통해 자사주 6,619주를 사들이며 지분율을 18.74%로 끌어올렸다. 취득 자금은 약 4억 5,000만 원으로 전액 자기자금이다. 이번 매수는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시점에 이뤄져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현호 대표는 7월 3일 1,254주, 27일 1,000주, 28일 450주, 30일 3,465주를 각각 취득했다. 취득 단가는 7만 758원에서 7만 9,012원 사이였다. 직전 보고서(6월 26일 기준) 대비 보유 주식은 136만 1,032주(18.65%)에서 136만 7,651주(18.74%)로 늘었다. 특별관계자인 박경희 씨도 6월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총 450주를 약 3,900만 원에 장내 매수했다.
2분기 어닝쇼크, 법무비가 발목
메디톡스의 2026년 2분기 매출액은 6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8억 원에 그쳐 전년 대비 24.6% 감소했다. 시장 기대치(80억 원)를 40%가량 하회하는 어닝쇼크였다. 영업이익률은 6.9%로 떨어졌는데, 경쟁사와의 법적 분쟁에 따른 법무 비용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갉아먹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이번 실적에 대해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법무비 부담 지속과 신제품의 실적 기여도 부족이 수익성 하락의 주원인이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7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최근 출시한 지방개선주사제 '뉴비쥬(NewV)'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담보대출 만기 연장과 지분 담보 확대
이번 공시에는 주식담보대출 관련 변경 사항도 포함됐다. 정현호 대표는 신한투자증권과 맺은 담보대출 3건의 만기를 올해 8월 25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로 연장했다. 담보로 제공된 주식은 총 23만 5,016주이며 이자율은 연 5.5%, 담보유지비율은 140%다. 한국증권금융과의 일반담보대출 1건도 유지 중으로, 담보 주식 12만 7,372주에 대출금액 30억 원, 이자율 연 4.91%, 담보유지비율 110% 조건이다. 이에 따라 주요 계약 체결 주식 수는 직전 보고서의 24만 8,105주(3.40%)에서 36만 2,388주(4.97%)로 늘어났다.
보유 주식의 상당 비중이 담보로 묶여 있다는 점은 주의할 대목이다.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담보유지비율 충족을 위한 반대매매 압력이 커질 수 있어, 이번 지분 매수가 단순한 경영 의지 표명 이상의 방어적 성격을 띤다는 시각도 있다.
FDA 재도전과 할랄 시장, 두 갈래 성장 전략
실적 부진에도 정현호 대표가 자사주를 사들이는 배경에는 중장기 성장 시나리오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메디톡스는 비동물성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의 미국 FDA 품목허가(BLA)를 추진 중이며, 2028년 미국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초 서류 미비로 한차례 반려된 바 있어 이번 재도전의 결과가 주가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메디톡스 미국 법인 루반타스의 CEO로는 오리지널 '보톡스' 글로벌 마케팅을 이끈 전직 엘러간 임원 토마스 올브라이트가 영입돼 있다.
중동 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점유율 30%를 확보했고, 두바이(UAE)에 한국 기업 최초로 할랄 인증 톡신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중동·아프리카 비침습적 미용 시술 시장은 연평균 12.1% 성장해 2030년 64억 달러(약 8조 5,000억 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메디톡스는 선진국 시장은 MT10109L로, 신흥국 시장은 동결건조 톡신 '뉴럭스'로 공략하는 이원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메디톡스의 주가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으로 법무 비용을 꼽는다. 경쟁사들과의 남은 법적 분쟁이 마무리되고 신제품의 매출 비중이 확대된다면 2026년 하반기 이후 영업이익률 반등이 가능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2025년 2월 정현호 대표가 보툴리눔 톡신 불법 제조·유통 혐의 관련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거버넌스 리스크가 일부 해소된 것도 투자 심리에는 긍정적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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