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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대출 총액, 반기 영업이익 웃돌아 FDA 승인 호재 vs 주가 하락 리스크

덴티스 최대주주인 심기봉 대표가 한국증권금융에 덴티스 주식 182만 6,000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24억 6,192만 원을 대출받았다. 계약기간은 2025년 8월 28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이며, 이자율 5.04%, 담보유지비율 110% 조건이다.
이번 공시를 계기로 심 대표의 전체 주식담보계약 물량이 드러났다. 이번 한국증권금융 계약분 외에도 아이엠뱅크 77만 주, 하나증권 31만 7,248주, 한양증권 24만 7,219주 등이 포함돼 담보 제공 총 물량은 316만 467주에 달한다. 이는 덴티스 발행주식총수 대비 19.99%로, 사실상 발행주식 5분의 1이 담보로 묶인 셈이다.
담보대출 총액이 반기 영업이익을 넘었다
심 대표가 여러 금융기관에서 받은 주식담보대출 총액은 약 63억 원 규모다. 덴티스의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약 57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주주 개인의 담보대출 총액이 회사 전체의 반기 영업이익을 상회한다. 심 대표와 특별관계자 14명이 보유한 덴티스 지분은 453만 9,434주(28.71%)이며, 심 대표 개인 지분은 434만 5,711주(27.48%)다.
담보유지비율이 110%로 설정된 점도 주목된다.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면 금융기관이 담보 주식을 강제 매각하는 반대매매가 즉각 발동될 수 있다. 법무법인 세담 최종수 변호사는 "담보권자가 대출금 회수를 위해 주식을 강제 매각하든 지분을 인수해 경영에 관여하든, 어느 쪽이든 기업 환경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주가와 경영권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전환사채까지 가세한 오버행 압력
주식담보 물량에 더해 전환사채(CB) 리스크도 겹쳐 있다. 덴티스는 2026년 8월 기존 부채 상환을 위해 80억 원 규모의 신규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주가 하락 여파로 전환가액이 과거 8,452원에서 3,102원으로 낮아졌고, 이에 따라 향후 시장에 풀릴 수 있는 신주 물량은 약 258만 주로 늘어났다. 최대주주 담보 물량(316만 467주)과 CB 전환 대기 물량(약 258만 주)을 합산하면 잠재적 매도 물량이 발행주식의 3분의 1을 훌쩍 넘는다.
FDA 승인 잇달아, 실적 성장은 현실
재무적 불안 요인과는 별개로 덴티스의 사업 실적 자체는 성장 궤도에 있다. 2026년 상반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74.9%에 달하며, 특히 미국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4% 증가했다. 2026년 9월에는 주력 제품인 치과용 유니트체어 '루비스 체어'와 투명교정 소재 '메쉬트(MESHEET)'가 미국 FDA 승인을 연이어 획득했다. 2005년 설립된 덴티스는 현재 67개국 이상에 치과용 임플란트, 수술등, 투명교정기 등을 수출하는 K-의료기기 기업이다.
업계에서는 덴티스의 재무 리스크 해소 여부가 결국 북미 수출 실적으로 귀결될 것으로 본다. 연말 가동 예정인 제3공장(신규 임플란트 공장)이 북미·유럽 수출 물량을 소화해 현금 창출력을 끌어올린다면 현재의 재무 부담을 자력으로 해소할 여지가 생긴다. 반면 주가 방어에 실패할 경우 반대매매와 CB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며 경영권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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