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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가치 희석 우려 선제 차단 AI 신약개발 플랫폼 글로벌 확장 가속

AI 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가 27일 이사회를 열고 제1·2회차 전환사채(CB) 전량을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소각 대상은 제1회차 75억 원, 제2회차 10억 원으로 합산 85억 원 규모다. 소각 예정일은 28일이며, 이로써 두 회차 CB의 잔액은 모두 사라지게 된다.
신테카바이오는 소각 목적을 "잠재적 주식 수 증가와 주식가치 희석 가능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시장에서 CB는 전환권 행사 시 신주가 대거 발행돼 기존 주주 지분이 희석되는 이른바 '오버행(Overhang)' 리스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CB 취득 경위와 소각 결정의 배경
제1회차 CB는 2023년 11월 30일 신테카바이오가 중도상환청구권(콜옵션)을 직접 행사해 권면금액 75억 원 전액을 취득했다. 제2회차 CB는 사채권자와의 협의를 통해 만기 전 분할 취득했는데, 2025년 10월 28일 3억 원, 같은 해 12월 29일 7억 원으로 총 10억 원을 회수했다. 외부 차입 없이 자체 보유 현금으로 CB를 조기 취득한 뒤 소각까지 결정한 것은 재무 여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수순이다.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는 긴 연구개발 주기 탓에 자금 조달 수단으로 CB를 반복 발행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최근에는 자금난으로 전환가액 하향 조정(리픽싱)이나 주식 병합을 단행하는 기업도 늘고 있어, 신테카바이오의 이번 선제적 소각은 업계 내에서도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기존 주주 지분 가치를 보호하는 모범적인 자본 구조 관리 사례"로 보고 있다.
AI 플랫폼 상업화와 글로벌 확장
신테카바이오는 자체 슈퍼컴퓨팅 인프라와 AI 플랫폼 '딥매처(DeepMatcher®)'를 기반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회사다. 5,000대의 서버, 4만 개의 CPU 코어, 2,500개의 GPU를 갖춘 '바이오-슈퍼컴 센터'를 자체 운영 중이며, 이를 클라우드 서비스(STB CLOUD) 형태로 글로벌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상업화 측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상반기에만 AI 플랫폼을 통해 미국 내 계약금을 포함해 12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SKCC)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도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먼저 개발하고 나중에 지불' 전략으로 해외 고객 공략
신테카바이오는 기존 합성신약 발굴에서 나아가 항체 신약(Ab-ARS™), 신생항원 기반 맞춤형 암백신(NEO-ARS®) 설계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100억 개의 화합물을 2시간 만에 스크리닝하는 언어모델 기반 가상탐색(LM-VS) 기술을 SaaS 형태로 글로벌 시장에 론칭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초기 비용 없이 신약 타깃을 먼저 검증해 주고 성공 시 수익을 나누는 'Develop Now, Pay Later'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해외 제약사 입장에서 초기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구조로, 고객사 유치를 빠르게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AI 신약개발 시장이 2025년 약 44억 6,000만 달러에서 2034년 125억 6,000만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점에서의 행보다.
이번 CB 소각으로 85억 원 규모의 오버행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향후 글로벌 계약 체결이나 파이프라인 임상 데이터 발표 등의 호재가 주가에 온전히 반영될 수 있는 구조가 갖춰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다만 소각 예정일은 관계기관 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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