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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연구실장, 2,022주 전량 처분 글로벌 CMO·P-CAB 신약 개발 주목

하나제약의 김상엽 신제품연구실장이 보유 주식 2,022주를 전량 장내 매도한 사실이 공시를 통해 확인됐다. 매도 시점은 지난 6월 24일이며, 처분 단가는 주당 8,480원으로 총 매도 금액은 약 1,714만 원 규모다. 이번 매도로 김 실장의 하나제약 보유 지분은 0주가 됐으며, 직전 보고서 기준(2025년 6월 16일) 0.01%에 해당하던 지분이 완전히 소멸됐다.
김 실장은 2024년 8월 1일 비등기임원으로 선임돼 신제품연구실을 이끌고 있다. 보령제약(현 보령) 제제연구팀 출신으로, 최태홍 대표 등과 함께 하나제약의 R&D 강화를 위해 영입된 핵심 인사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매도 규모가 1,700만 원대에 불과하고 하나제약 발행주식 총수가 1,777만 2,946주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번 거래가 회사 펀더멘털에 대한 부정적 신호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개인적인 자금 수요에 따른 처분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 글로벌 CMO 기지로의 전환, 1,161억 원 투자
하나제약은 제네릭(복제약)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마취제 CMO(위탁생산) 사업자로 체질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핵심은 초단기 작용 전신마취제 '바이파보주(성분명 레미마졸람)'로, 하나제약은 이 제품의 한국 및 동남아 6개국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레미마졸람 생산 공장은 이탈리아, 중국, 한국에만 존재해 하나제약의 생산 거점으로서의 희소성이 높다.
이를 위해 하나제약은 하길 신공장에 585억 원, 평택 주사제 신공장에 568억 원 등 총 1,161억 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하길 공장은 이미 유럽 의약품청(EU-GMP) 인증을 획득했으며,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실사까지 완료한 상태다. 상상인증권은 "바이파보주 생산 공장이 전 세계적으로 극소수에 불과해, 하나제약이 아시아권 글로벌 퍼스트 벤더로 자리 잡을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 P-CAB 신약 후보물질 임상 1상 승인, R&D 역량 도약
CMO와 함께 자체 신약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제약은 자체 발굴한 첫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신약 후보물질 'HN01001'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 P-CAB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계열로, 국내 제약사들이 활발히 경쟁 중인 분야다. 하나제약의 이번 임상 진입은 단순 제네릭 기업에서 신약 개발사로의 전환을 공식화한 신호탄으로 읽힌다.
R&D 비용도 연간 약 134억 원 수준으로 과거 대비 150% 이상 증가했으며, 매출 대비 약 6%를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2026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5.8% 급증한 100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도 뚜렷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임원의 소규모 지분 매도보다 향후 일본 PMDA의 공장 승인 및 먼디파마(Mundipharma)향 수출 개시 여부, 필리핀을 시작으로 한 동남아 시장에서의 바이파보주 출시 성과, HN01001의 임상 1상 데이터 확보 등 세 가지 변수가 하나제약의 기업 가치를 결정할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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