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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네시맙, 담도암서 생존기간 개선…폐암 데이터 논란도 정면 반박 샤 CEO "이중항체 기전, 단순 병용과 달라…광범위 효능 입증"

중국 아케소의 PD-1·VEGF 이중항체 '이보네시맙'이 진행성 담도암 1차 치료에서 표준요법 대비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 약물이 폐암 이외 적응증에서 3상 시험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케소는 26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진행한 3상 하모니-GI1 시험에서 이보네시맙과 화학요법 병용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화학요법 병용보다 진행성 담도암 1차 치료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OS)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1차 평가변수인 OS 개선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고 통계적으로 유의했다"고 설명했으며,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객관적 반응률(ORR) 등 핵심 2차 평가변수도 충족했다고 덧붙였다.
미셸 샤 아케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결과가 이보네시맙의 이중항체 구조를 검증하고 다양한 암종에서의 광범위한 잠재력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티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하모니-GI1 결과가 "이보네시맙의 전례 없는 기록을 뒷받침하는 근거 범위를 더욱 넓힌다"고 분석했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담도암이 치료가 어려운 암종이라는 점에서 이번 성공이 "예상 밖"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2상 시험에서는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이보네시맙·화학요법 병용의 중앙 OS가 16.8개월로 나타났다.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임핀지·화학요법이 3상 토파즈-1 시험에서 중앙 OS를 12.9개월로 연장하자 담도암 최초의 면역항암요법으로 승인한 바 있다.
샤 CEO는 "하모니-GI1이 이보네시맙의 작용 기전이 단순한 두 약물의 조합과 다르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이중항체 구조가 PD-1과 VEGF 억제를 동시에 강화해 "광범위한 암종에 효능을 낼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1차 치료 췌장암 대상 하모니-GI2, 1차 치료 삼중음성유방암 대상 하모니-BC1 시험도 진행 중이다. 샤 CEO는 상세 결과를 오는 10월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추가 설명을 아꼈다.
담도암은 미충족 수요가 큰 암종이다. 샤 CEO는 중국에서만 연간 신규 환자가 10만명에 달하고 증가 추세라 하모니-GI1의 약 700명 등록이 11개월 만에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를 인용해 글로벌 담도암 시장 규모는 10억~40억달러(약 1조3800억~5조5200억원)로 성장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샤 CEO는 비소세포폐암(NSCLC) 데이터 악화 우려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중국에서만 진행된 하모니-6 시험에서 PFS 개선 폭이 2025년 2월 데이터 컷오프 기준 40%에서 9월 기준 28%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3상 하모니-3 결과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샤 CEO는 하모니-6가 중간분석에서 PFS와 OS 평가변수를 모두 충족해 해당 결과가 최종분석이 됐으며, 이후 모든 추적 관찰은 탐색적 성격이라 통계적 유의성 지위가 바뀌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학적 질문은 궁극적으로 과학적 증명이 필요하다"며 "단순한 선형 외삽으로 과학적 결과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면역항암요법이 1차 분석 이후 장기 추적에서 효과 크기가 줄어드는 것은 드물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 키트루다·화학요법 병용의 3상 키노트-407 시험에서도 PFS 개선 폭이 초기 44%에서 최종 43%로, OS 개선 폭은 36%에서 29%로 소폭 줄었지만 키트루다의 위상은 흔들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보네시맙의 미국 파트너사 서밋 테라퓨틱스는 올해 초 하모니-3의 편평상피세포암 코호트에 대한 PFS 중간분석을 추가해 규제당국과 조기 논의에 나섰다. 샤 CEO는 중국 하모니-6 시험이 글로벌 하모니-3보다 빠르게 등록돼 서밋의 분석이 다소 이르게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케소 팀은 하모니-3에 대해 더욱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PD-1·VEGF 이중항체 분야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25일 머크는 중국 SBP그룹에서 도입한 PD-1·VEGF 후보물질 MK-2010의 첫 글로벌 임상시험을 공개했고, 애브비도 이달 초 중국 레메젠에서 도입한 ABBV-1480의 글로벌 3상을 공개하며 1차 치료 편평상피세포암 NSCLC를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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