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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네시맙, 폐암 밖 첫 후기 임상 성공…ESMO서 상세 데이터 공개 비소세포폐암 데이터 논란엔 "과학적 증거로 답해야" 반박

중국 아케소(Akeso)의 이중항체 신약 아이보네시맙(ivonescimab)이 담도암 3상 임상에서 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비소세포폐암을 넘어 다른 암종으로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입증한 첫 성과다.
아케소는 25일(현지시간) 아이보네시맙과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이 진행성 담도암 1차 치료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Imfinzi)와 항암화학요법 표준 병용요법보다 환자의 전체생존기간(OS)을 유의하게 연장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3상 임상 하모니-GI1의 1차 평가지표인 전체생존기간 개선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고 통계적으로 유의했다"고 설명했다. 무진행생존기간(PFS)과 객관적반응률(ORR) 등 핵심 2차 평가지표도 충족했다.
미셸 시아(Michelle Xia) 아케소 최고경영자(CEO)는 피어스파마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과는 아이보네시맙이 폐암 밖에서 거둔 첫 후기 임상 성공"이라며 "이중항체 구조의 가치를 입증하고 다양한 암종에 걸친 잠재력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케소는 오는 10월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학술대회에서 상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22명을 대상으로 한 2상 임상에서 아이보네시맙 병용요법은 전체생존기간 중앙값 16.8개월을 기록했다.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담도암 최초의 면역항암요법으로 승인한 임핀지 병용요법은 3상 임상 토파즈-1에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 12.9개월을 나타냈다.
시아 CEO는 "하모니-GI1이 아이보네시맙의 작용기전이 단순히 두 약물을 합친 것과 다르다는 점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중항체 구조가 PD-1과 VEGF 억제를 동시에 강화하는 만큼 다양한 암종에 걸쳐 광범위한 잠재력을 지닌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아케소는 췌장암 1차 치료 대상 하모니-GI2, 삼중음성유방암 1차 치료 대상 하모니-BC1 임상도 진행 중이다.
중국 밖에서는 미국 ECOG-ACRIN 암연구그룹이 내년 초 글로벌 환자를 대상으로 담도암에서 아이보네시맙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2/3상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케소의 미국 파트너인 서밋 테라퓨틱스가 주관사는 아니지만 등록 목적의 임상으로 설계됐다고 시아 CEO는 설명했다.
담도암은 중국에서만 연간 신규 환자가 10만명에 달하고 증가 추세다. 아케소는 하모니-GI1의 약 700명 환자 모집을 11개월 만에 마쳤다. 시아 CEO는 시장조사를 인용해 담도암 글로벌 시장 규모를 10억~40억달러(약 1조3800억~5조5200억원)로 추산했다.
한편 아이보네시맙을 둘러싼 비소세포폐암 데이터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편평상피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아이보네시맙 병용요법을 승인하면서 공개된 중국 임상 하모니-6의 무진행생존기간 개선 효과가 2025년 2월 데이터 기준 40%에서 같은 해 9월 기준 28%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올해 말 예정된 글로벌 3상 하모니-3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무진행생존기간 효과 크기가 줄어들 경우 FDA가 성숙한 전체생존기간 데이터 없이 가속승인을 내주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시아 CEO는 하모니-6가 중간분석에서 무진행생존기간과 전체생존기간 평가지표를 모두 충족하면서 그 결과가 최종분석이 됐고, 이후 추적 관찰은 탐색적 성격이라 통계적 유의성 지위가 바뀌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면역항암제가 1차 분석 이후 장기 추적에서 효과 크기가 작아지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3상 키노트-407 임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 개선 효과가 초기 44%에서 최종분석 43%로, 전체생존기간 개선 효과는 36%에서 29%로 소폭 줄었지만 키트루다의 위상은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아 CEO는 "과학적 질문은 궁극적으로 과학적 증거를 요구한다"며 "단순한 선형 외삽으로 과학적 결과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이보네시맙의 서방 개발사인 서밋 테라퓨틱스의 역량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서밋은 앞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대상 첫 글로벌 3상 하모니 임상에서 서방 환자 모집 지연으로 전체생존기간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한 바 있다.
시아 CEO는 "서밋에 더 많은 자원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관찰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PD-1xVEGF 이중항체 분야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머크는 25일 자사 PD-1xVEGF 후보물질 MK-2010의 첫 글로벌 임상을 등록했고, 애브비는 이달 초 중국 레메젠에서 도입한 ABBV-1480의 글로벌 3상 계획을 공개하며 편평상피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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