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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우선주 전환가액 9만355원→6만6532원 하향 조정 리가켐 3885억·알테오젠 4468억…엇갈린 현금 사정

오름테라퓨틱이 상반기 말 2532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쌓았지만 자체 임상시험 단계 파이프라인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오름테라퓨틱은 14일 반기보고서를 제출하고 2026년 6월 말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1136억원, 기타 유동 금융자산 1396억원을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말 1344억원이던 유동자산은 반년 만에 2561억원으로 늘었다. 1월 두 차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전환우선주 1450억원어치를 발행한 결과다.
자금 소진 속도도 빨라졌다.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43억원 순유출로 전년 동기 181억원의 두 배 수준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는 246억원, 영업손실은 334억원이었다.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물질은 2023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에 넘긴 ORM-6151 한 건뿐이다. 임상 1상은 BMS가 맡고 있다.
회사가 직접 들고 있는 ORM-1153은 전임상, ORM-1023은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 머물러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을 겨냥한 ORM-1153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연내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선도물질이던 ORM-5029는 지난해 4월 미국 임상을 자진 취하했다.
상반기 순이익 481억원은 영업 성과와 무관하다. 전환우선주를 파생상품이 내재된 금융부채로 분류하면서 916억원의 공정가치 평가이익이 금융수익에 반영된 결과다. 희석주당순손익은 1356원 손실로 집계됐다.
전환우선주 투자자의 전환 조건도 달라졌다. 오름테라퓨틱은 14일과 18일 시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을 잇따라 공시했다. 제1회 전환우선주 전환가액은 9만355원에서 6만6532원으로, 제2회는 6만7649원으로 각각 내려갔다.
이에 따라 전환 가능 주식수는 160만4775주에서 217만3188주로 56만8413주 늘었다. 발행주식총수의 2.6%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국내 상장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들의 자금 사정은 엇갈린다. 알테오젠은 6월 말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으로 4468억원을 확보했다. 상반기 매출 1405억원, 영업이익 735억원을 내며 영업활동에서만 376억원이 순유입됐다.
리가켐바이오의 현금성 자산은 3885억원이다.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1371억원을 투입해 109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영업활동 현금유출은 1061억원으로 오름테라퓨틱의 세 배를 웃돌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현금및현금성자산 1650억원을 보유했다. 기술이전수익 328억원을 인식해 영업활동에서 94억원이 들어왔고 경상연구개발비는 488억원을 썼다.
인투셀의 현금성 자산은 242억원으로 비교 대상 가운데 가장 적었다. 상반기 영업비용 68억원, 영업활동 현금유출은 57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분해제·항체 접합체(DAC) 후보물질 하나를 전임상까지 끌고 가는 데 200억원, 임상 진입 이후에는 연간 100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오후 코스닥시장에서 오름테라퓨틱은 7만200원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1조5247억원으로 알테오젠(16조4242억원) 에이비엘바이오(4조5350억원) 리가켐바이오(3조8981억원)에 이어 네 번째다. 인투셀은 7526억원이다.
오름테라퓨틱이 BMS와 버텍스파마슈티컬스에서 받은 기술이전 대금은 누적 1억1500만달러다. 회사는 전환우선주로 조달한 자금을 ORM-1153 개발과 GSPT1 외 신규 페이로드 확보, 추가 표적 DAC 프로그램 확대에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외부 자산 도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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