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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바이오 컨벤션, 10월 28일 코엑스 개막 경구제·근육 보존 등 미충족 수요 해법 모색

국내 최대 바이오·제약 컨벤션인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6(BIX 2026)이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전체 콘퍼런스 일정을 공개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오는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이번 행사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전 세계 30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국내외 90명 이상의 석학과 산업계 전문가가 연사로 나선다. 600개 규모의 전시 부스와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링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산업계의 이목이 가장 쏠리는 프로그램은 개막 첫날 열리는 차세대 비만치료제 전문 세션이다. 주최 측은 'GLP-1 이후를 선점하라: 비만 치료제 시장의 확장과 차세대 경쟁'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배정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치료제가 글로벌 시장을 강타한 이후 산업의 무게중심이 '포스트 GLP-1' 선점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존 비만치료제 시장은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주도하는 GLP-1 계열 약물이 성장을 이끌어 왔다. 다만 매주 직접 주사해야 하는 번거로움, 투약 중단 시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요요 현상, 근감소증, 오심·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 반응이 미충족 수요로 지적됐다.
여기에 전 세계적 품귀 현상에 따른 생산 병목과 높은 약가 부담도 시장 확대를 제한하는 걸림돌로 꼽혔다. 이에 글로벌 업계는 경구제 개발, 근육을 보존하는 다중 작용제 기전, 안정적 공급망과 약가 경쟁력으로 차별화 축을 옮기고 있다.
이번 세션 연사진은 기술과 자본, 사업화 역량을 두루 조명하도록 구성됐다. 글로벌 헬스케어 사모펀드 CBC그룹의 빌리 조 대표는 기관투자자 시각에서 비만치료제 분야의 최신 투자·거래 동향을 분석한다.
일라이 릴리 등 다수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공동개발을 성사시킨 중국 바이오기업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의 후이중 슝 부사장은 중국 바이오텍의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과 대사질환 파이프라인 해외 진출 노하우를 공유한다.
국내 기업 전략도 구체적으로 다뤄진다.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부사장)은 글로벌 시장 침투를 위한 파트너십과 약가·접근성 극복 방안을 설명한다. 한미약품은 한국형 비만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상용화 3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GLP-1·GIP·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겨냥하는 삼중작용제 HM15275를 개발 중이다.
디앤디파마텍의 이슬기 대표는 경구 흡수율을 높인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을 소개한다. 주사제를 알약으로 대체하고 기존 GLP-1의 부작용을 극복하는 차세대 파이프라인 개발 방향이 중점적으로 제시된다.
BIX 2026은 비만치료제 외에도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방사성의약품(RPT), 뉴코(NewCo) 사업화 모델을 주요 트랙으로 다룬다. 메디컬 푸드, 커넥티드 케어, 우주의약품, 동물의약품, 뷰티 바이오 등 신규 분야도 의제로 상정됐다.
업계와 투자자에게 이번 행사는 실질적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장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바이어와의 일대일 파트너링 사전 매칭이 진행 중이며, CDMO 역량을 보유한 제조 기업들도 신규 수주 발굴에 나선다.
다만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 기업이 넘어야 할 장벽도 높다. 기존 양대 빅파마가 생산 인프라와 자본력을 바탕으로 후속 파이프라인 임상과 공장 증설에 대규모 투자를 쏟아붓고 있어서다.
펩타이드 대량 생산의 수율 확보와 원가 절감, 미국·유럽 등 주요국의 약가 인하 압박도 부담 요인이다. 결국 차세대 시장의 승패는 복약 편의성, 근육 보존을 통한 치료의 질, 경제적 약가와 안정적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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