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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다국적 제약사와 2031년까지 장기 위탁생산 계약 9월 3508억 계약 이어 한 달 만에 신규 수주 성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럽 소재 다국적 제약사와 934억7862만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일 공시를 통해 유럽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와 이 같은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확정 계약금액은 미화 6875만4502달러이며 계약 체결일 최초 매매기준율인 달러당 1359.60원이 적용됐다.
이는 회사의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 4조5569억원의 2.05%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계약 당일부터 2031년 12월 31일까지다. 고객사 명칭과 세부 품목은 경영상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계약 종료 시점인 2031년 말에 공개된다.
이번 계약으로 회사는 2026년 공시 기준 연간 신규 및 증액 수주 총액 1조원을 넘어섰다. 상반기에는 기존 고객사의 최소구매물량 확정이나 생산량 증액이 주를 이뤘으나 하반기 들어 신규 장기 공급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회사는 지난 9월에도 유럽 소재 제약사와 3508억원 규모의 신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9월 계약과 이번 계약을 합친 신규 수주액만 4400억원을 넘는다.
회사는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을 가동하며 단일 기업 기준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가운데 16개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품질 경쟁력도 수주의 배경으로 꼽힌다. 회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등으로부터 수백 건의 제조 승인을 받았다. 배치 성공률은 99%에 육박한다.
이번 수주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공급망 재편 속에서 유럽 시장 내 입지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올해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생산시설 인수를 마무리하며 6만리터 규모의 현지 생산 거점도 확보했다.
회사는 이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원료의약품 박람회 시피에이치아이(CPHI)를 시작으로 일본 요코하마의 바이오 재팬, 미국 샌디에이고의 월드 에이디시(ADC), 서울 코엑스의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에 연이어 참가한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과 이중항체,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기술 플랫폼을 내세워 수주 확대에 나선다.
다만 대내외 리스크도 남아 있다. 각국의 무역 통상 정책 변동성과 원자재·에너지 비용 부담이 지속되고 있으며 노동조합과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난항으로 단체행동이 예고된 상태다.
회사는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6공장부터 8공장까지 각각 18만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총 138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과 같은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은 공장 가동률의 하방 안정성을 지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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