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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 수술 후 저혈당증 임상서 55% 감소 효과 파산 기업서 525억원에 인수한 GLP-1 차단제

아밀릭스 파마슈티컬스가 파산 기업에서 헐값에 인수한 신약 후보물질로 임상 3상에 성공하며 극적인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18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바이오파마 다이브에 따르면 아밀릭스는 GLP-1 수용체 차단제 '아벡시타이드(avexitide)'가 비만대사수술 후 저혈당증 환자 대상 후기 임상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임상 결과, 아벡시타이드는 위약 대비 심각한 저혈당 사건 발생률을 55%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안전성 프로파일도 양호했으며,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경증 또는 중등도 수준으로 나타났다.
아밀릭스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아벡시타이드의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 약물은 앞서 FDA로부터 신속 개발 및 심사를 위한 특별 지위를 부여받은 바 있다.
비만대사수술 후 저혈당증은 수술 환자의 약 10~33%에서 발생하는 합병증이다. 뇌에 필요한 당 공급이 차단돼 심할 경우 발작이나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지만,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
아벡시타이드는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나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동일한 GLP-1 수용체에 작용한다. 하지만 이들 약물이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작용제인 것과 달리, 아벡시타이드는 수용체를 차단해 인슐린 생성을 줄이고 혈당을 안정시키는 정반대의 기전을 가졌다.
이번 성공은 아밀릭스의 '전략적 베팅'이 성공한 결과다. 아밀릭스는 2024년 파산한 아이거 바이오파마슈티컬스로부터 단돈 3500만달러(약 525억원)에 아벡시타이드를 인수했다. 아이거가 이미 중간 단계 임상을 완료했기에, 단 한 번의 3상 성공으로 허가 신청이 가능할 것이란 계산이 적중한 것이다.
이는 유일한 상용화 제품이었던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치료제 'AMX0035'의 실패로 위기를 맞았던 아밀릭스에 극적인 반전이다. 회사는 2024년 봄, 확증 임상 실패 후 해당 약물을 시장에서 자진 철수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아벡시타이드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미즈호 증권은 이 약물의 위험 조정 매출이 2040년까지 13억달러(약 1조9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TD코웬은 미국 내 최고 연간 매출을 15억달러(약 2조2500억원)로 예상했다.
한편 아밀릭스는 2분기 기준 2억5100만달러(약 3765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028년까지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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