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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척도 5.4점 차이...월가 예상치 상회 주요우울장애 이어 적응증 확대 기대감

환각제 기반 정신질환 치료제 개발사 데피니움 테라퓨틱스(Definium Therapeutics)의 LSD 성분 알약이 주요우울장애에 이어 범불안장애에서도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12일(현지시간) 바이오파마 다이브에 따르면 데피니움은 자사의 핵심 자산 'DT120'이 범불안장애(GAD)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기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에서 데피니움은 불안의 정서적, 인지적, 신체적 경험을 측정하는 56점 척도를 활용했다. 그 결과, 'DT120' 단회 투여 12주 후 환자들의 점수는 평균 11.6점 감소했다.
이는 위약군 대비 5.4점 더 큰 감소폭이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앤드류 차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는 월스트리트의 예상치였던 5점 차이를 상회하는 결과다.
모든 주요 2차 평가지표 역시 충족했다. 약물 투여 환자들은 빠르면 투약 이틀째부터 변화를 경험했으며, 이러한 효과는 연구 기간 내내 유지됐다.
투자사 스티펠의 폴 마테이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과에 대해 "데피니움의 완승(clean win)"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고객 메모에서 "빠르고 일관된 효능 데이터와 지속적인 내구성을 확인해 기쁘다"고 썼다.
롭 배로우 데피니움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전례 없는 효능은 환자와 임상의가 GAD 치료에 기대하는 기준을 높일 것"이라며 "'DT120'이 수백만 환자를 위한 치료법을 재정의할 잠재력이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새로운 우려는 제기되지 않았다. 특히 자살 생각이나 행동과 관련된 신호는 없었다. 환자들은 투약 후 최대 8시간 동안 모니터링됐으며, 심리적·신체적 상태를 평가하는 '세션 종료 체크리스트' 충족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6.4시간이었다.
'DT120'은 앞서 지난 6월 주요우울장애(MDD) 환자 대상 임상에서도 단회 투여로 증상을 크게 줄이며 안전성과 빠른 작용 시간을 입증한 바 있다. 당시 리링크 파트너스는 주요우울장애 적응증만으로 'DT120'이 15억~20억달러(약 2조2500억~3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데피니움은 오는 9월 범불안장애에 대한 두 번째 3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또 다른 주요우울장애 연구 결과를 확보하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대한 후기 임상도 시작할 계획이다.
에버코어 ISI의 개빈 클라크-가트너 애널리스트는 'DT120'의 연간 최대 매출액을 범불안장애 20억달러, 주요우울장애 20억달러, PTSD 10억달러 등 총 50억달러(약 7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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