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적자 털고 흑자 복귀한 이수앱지스 신흥국 공략·기술수출로 재도약 노려

이수앱지스가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4억 7,900만 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34억 4,100만 원)의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94.9% 감소한 수치지만, 이는 2025년 2분기 해외 수출 물량 집중과 마일스톤 수령 등으로 약 93억 8,000만 원의 역대급 영업이익을 냈던 데 따른 기저효과에 가깝다.
이수앱지스는 2001년 설립된 한국의 1세대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2007년 항혈전제 '클로티냅'을 출시하며 한국 1호 항체치료제 개발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특화돼 있으며,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과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이 국내 시장의 안정적인 수익원 역할을 하고 있다.
■ 희귀질환 치료제가 실적의 버팀목
애브서틴은 국내 고셔병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약 50%로 1위를 기록 중이며, 파바갈은 파브리병 치료제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전체 매출(약 567억 원) 중 수출 비중이 60% 이상(약 346억 원)에 달하며, 2023년에는 한국무역협회로부터 '2,0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리딩투자증권 유성만 연구위원은 "이수앱지스는 애브서틴, 파바갈 등 희귀질환 치료제 매출로 재무구조가 탄탄하게 뒷받침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매년 자체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라이선스 아웃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켰다"고 평가했다.
■ MENA·러시아 등 신흥 틈새시장 공략 가속
이수앱지스는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 외에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과 러시아 등 신흥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알제리, 이라크에 이어 이집트, 모로코 파트너사와 희귀질환 치료제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ISU305'의 러시아 시장 출시도 주요 모멘텀으로 꼽힌다.
이집트, 모로코 등 MENA 핵심 국가에서 품목 허가 및 판매가 본격화되면 하반기 및 내년도 수출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가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신흥국까지 영토를 확장하는 방식은, 과거 한국 제약사들이 내수에 머물렀던 패턴과는 다른 행보다.
2024년에는 미국 바이오텍에 항암 항체신약 후보물질 'ISU104(바레세타맙)'를 약 1,200억 원(약 9,000만 달러) 규모로 기술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이수앱지스 신약개발전략을 담당하는 정수현 부사장은 "기존 블록버스터급 항체의약품의 타깃과 신규 타깃을 조합하는 다중타깃 항체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3년 내 '빅 딜' 수준의 기술 수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차세대 파이프라인이 향후 기업가치 결정
사업개발 전문가 출신의 유준수 신임 대표 체제하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으로는 기존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병용 투여가 가능한 신약 후보물질 'ISU203'과 동종 조혈모세포 기반의 차세대 면역항암제 'ISU104-CAR-NK'가 있다.
두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 진척과 추가 라이선스 아웃 여부가 향후 기업 가치를 가늠하는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업계에서는 희귀질환 치료제의 캐시카우 구조가 신약 R&D 투자를 뒷받침하는 선순환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 실적 변동보다 파이프라인 진행 속도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
모더나 mRNA 독감 백신, FDA 첫 승인∙∙∙기존 백신보다 예방 효과 27% 높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