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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B4, 글로벌 빅파마 잇단 러브콜 할로자임 독점 깨고 시장 양분 체제로

알테오젠이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 기술에 대한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3억 6,500만 달러(약 5,219억 원)로, 계약 상대방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파트너사의 의약품 1개 품목을 기존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상업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며, 계약금은 계약 효력 발생일인 5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수령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 규모에는 계약금과 개발·허가·판매 단계별 마일스톤이 모두 포함됐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순매출액에 연동된 경상기술료(로열티)도 별도로 수취하며, 계약금·마일스톤·로열티 모두 반환 의무가 없는 조건이다. 다만 규제기관의 품목허가 성공 여부에 따라 이행되는 조건부 계약인 만큼, 임상시험 중단이나 품목허가 실패 시 계약이 해지될 수 있어 최종 수익 인식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 SC 제형 전환 기술, 빅파마의 '필수 전략'으로
ALT-B4는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기술이다. 피부 세포외기질의 히알루론산을 일시적으로 분해해 병원에서 최소 30분에서 수 시간씩 맞아야 하는 정맥주사 의약품을 5분 이내 자가 투여가 가능한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한다. 최근 FDA가 승인하는 항체의약품 중 30% 이상이 SC 제형일 만큼 제형 전환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SC 제형 전환에 공을 들이는 데는 '특허 방어(Lifecycle Management)' 전략이 깔려 있다. 블록버스터 신약의 특허 만료가 임박할 때 SC 제형으로 전환하면 새로운 특허를 확보하고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략의 핵심 열쇠로 알테오젠의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 할로자임 독점 깨고, 글로벌 시장 양분
과거 SC 제형 전환 플랫폼 시장은 미국 할로자임(Halozyme)이 사실상 독점했다. 그러나 대전에 본사를 둔 코스닥 상장사 알테오젠이 ALT-B4로 기술 경쟁력을 증명하며 글로벌 시장을 나눠 갖는 '듀얼 리더십' 체제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계약은 그 연장선에 있다.
알테오젠은 이번 비공개 파트너사와의 계약 이전에도 MSD(키트루다), 다이이찌산쿄(엔허투), 아스트라제네카, GSK(2억 8,500만 달러), 바이오젠(5억 6,900만 달러) 등 글로벌 탑티어 제약사들과 연이어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해 왔다. 단일 신약 개발에 의존하는 대신, 하나의 플랫폼 기술을 여러 글로벌 제약사에 반복적으로 공급해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확장형 비즈니스 모델이 실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SC 제형 변환 기술의 적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초기에는 단순 항체의약품 위주였으나 이중항체, 항체-약물 접합체(ADC)로까지 확장되는 추세다. 다이이찌산쿄와의 엔허투 SC 제형 공동개발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MSD 키트루다 SC 등 파트너사 제품의 글로벌 상업화가 본격화될 경우 로열티 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ALT-B4의 특허는 2043년까지 보호되며, 알테오젠은 주 1회 또는 월 1회 투여하는 장기 지속형 SC 주사 및 차세대 효소 제형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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