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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흑색종 치료제 'RP1', FDA 자문위서 '효과' 인정받아 두 차례 거절 딛고 승인 권고…8월 2일 최종 결정 주목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두 차례나 승인을 거절당했던 항암 바이러스 신약이 자문위원회에서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30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레플리뮨(Replimune)의 항암 바이러스 'RP1'(부솔리모진 오더파레펩벡)이 FDA 항암제 자문위원회(ODAC) 표결에서 찬성 10표, 반대 3표로 '유효성이 입증됐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번 자문위는 RP1을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병용해 진행성 흑색종 환자에게 투여한 임상 데이터가 평가 가능하고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는지를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자문위원 대다수는 임상 설계에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RP1이 충분한 효능을 보였다고 판단했다.
앞서 FDA는 지난해 7월과 올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RP1의 품목허가 신청을 반려한 바 있다. FDA는 1/2상 '이그나이트'(Ignyte) 임상의 환자군이 이질적이고 데이터가 불충분해 약효를 해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이은 실패로 레플리뮨은 전체 인력의 60%를 감축하기도 했다.
FDA가 지적한 핵심 문제는 임상 방법론이었다. FDA는 이그나이트 임상에 대조군이 없고, 종양 진행 후에도 RP1을 재주입해 반응을 평가하는 등 표준 지침(RECIST v.1.1)을 따르지 않아 전체반응률(ORR)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FDA 분석에 따르면 RP1의 ORR은 15.7%에 불과했다.
반면 레플리뮨은 PD-1 면역항암제에 이미 실패한 환자에게 동일한 약물을 대조군으로 투여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라고 반박했다. 회사가 제시한 RP1의 ORR은 33.6%다. 자문위에 참여한 MD앤더슨 암센터의 후세인 타우비 박사는 "임상 진행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주입한 종양과 주입하지 않은 종양 모두 줄어드는 것이 관찰됐다"며 "다른 치료 선택지가 없는 환자에게 임상적 혜택을 줬다"고 찬성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PD-1 면역항암제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불응성 흑색종 환자에게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 표준치료법인 종양침윤림프구(TIL) 치료는 과정이 복잡하고 심각한 부작용 위험이 있다. 이에 비해 RP1은 안전성이 높고, 전신 효과를 유도하는 기전을 가졌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자문위의 권고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FDA는 통상적으로 이를 최종 결정에 중요하게 참고한다. RP1의 최종 승인 여부는 오는 8월 2일까지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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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자문위 9대 3 반대…통계 논란에 뒤센병 신약 '정면 충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