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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위, 통계 분석 신뢰성 문제 삼아 압도적 반대 권고 카프리코-FDA, 동일 임상 데이터 두고 '성공-실패' 극과 극 주장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카프리코 테라퓨틱스의 뒤센 근이영양증(DMD) 세포치료제에 대해 압도적인 반대 의견을 내면서 승인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29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FDA 심혈관·신장 약물 자문위원회(CRDAC)는 카프리코의 세포치료제 '데라미오셀'(deramiocel)의 유효성에 대해 표결을 진행, 찬성 3표, 반대 9표로 승인 반대를 권고했다.
이번 자문위 회의의 핵심 쟁점은 임상 3상(HOPE-3) 데이터의 통계 분석 방식이었다. 카프리코와 FDA는 동일한 임상 결과를 두고 통계 분석 계획(SAP) 적용을 달리하며 '성공'과 '실패'라는 정반대의 결론을 내놓으며 정면으로 충돌했다.
데라미오셀은 기증받은 사체의 심장 세포(심장구 유래 세포)를 이용해 3개월마다 정맥 주사하는 방식의 치료제다. 이번 승인 신청은 뒤센병의 주요 합병증인 심근병증 치료를 목표로 했다.
카프리코는 자문위 발표에서 FDA가 공식화되지 않은 초기 통계 분석 계획 초안(SAP 1.1)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평가했다고 비판했다. 린다 마반 카프리코 최고경영자(CEO)는 "제출하지도 않은 보고서 초안으로 성적을 매기는 것과 같다"며 "FDA가 왜 완성되지 않은 초안에 집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FDA는 SAP 1.1의 분석 모델이 이후 버전들과 일관성이 있으며, 카프리코가 데이터 분석 직전에 유리한 방식으로 통계 기법을 변경했다고 지적했다. 심근병증의 핵심 평가지표인 좌심실 박출률(LVEF) 변화에 대한 최종 p값은 0.09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자문위원인 존 티어링크 샌프란시스코 재향군인 의료센터 심장 전문의는 "제출된 분석 결과를 보면 스폰서(카프리코) 스스로도 통계적으로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데라미오셀 투여 환자에게서 좌심실 용적 증가가 관찰된 점에 대해서도 안전성 우려를 제기했다.
골격근 기능에 대한 1차 평가지표(PUL 2.0)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카프리코는 분석법 변경을 통해 p값 0.029로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나, FDA는 기존 분석법에 따르면 p값이 0.24에 불과해 명백한 실패라고 반박했다.
자문위원들은 환자들의 긍정적인 증언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의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에반 스나이더 자문위원장 대행은 "과학자로서 나는 반대표를 던졌을 것"이라면서도 "임상의로서 방법론적 문제가 잠재력 있는 치료법의 문을 닫게 하고 싶지 않아 매우 제한적인 찬성표를 던졌다"고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FDA는 자문위 권고를 반드시 따를 의무는 없지만, 통상적으로 이를 존중하는 결정을 내린다. 데라미오셀에 대한 최종 승인 여부 결정 시한은 오는 8월 2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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