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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데라, 4170억원 조달하며 시냅틱스와 합병 비디아, 프로세사 피인수…BTK 억제제 개발 속도

유망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재정난을 겪는 상장사와 합병해 자금을 조달하는 '우회상장'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바이오파마 다이브에 따르면 칼데라 테라퓨틱스와 비디아 테라퓨틱스는 각각 시냅틱스, 프로세사 파마슈티컬스와의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M&A와 동시에 대규모 자금 조달에도 성공했다.
설립 7개월 차 스타트업인 칼데라는 시냅틱스와 합병한다. 이와 동시에 2억7800만달러(약 4170억원) 규모의 사모 투자 유치도 완료했다. 칼데라는 초기 벤처 투자금 1억1250만달러(약 1688억원)를 받은 바 있다.
확보된 자금은 중국 퀸스 테라퓨틱스에서 도입한 신약 후보물질 'CLD-423' 개발에 투입된다. 이 물질은 염증 유발 단백질로 알려진 TL1A와 IL-23p19를 동시에 표적한다. 현재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2026년 말 데이터 확보가 목표다.
칼데라의 합병 파트너인 시냅틱스는 2017년 우회상장했지만 희귀 유전질환인 페닐케톤뇨증 치료제 개발에 실패했다. 이후 2024년 직원의 약 90%를 해고하고 전략적 대안을 모색해왔다.
비디아 테라퓨틱스는 프로세사 파마슈티컬스에 인수되는 방식으로 자금을 확보했다. 비디아 역시 10개 이상의 투자사로부터 2억달러(약 3000억원)의 추가 자금을 유치했다.
비디아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VT-7208'이다. 이는 혈액암 치료제로 잘 알려진 브루톤 티로신 키나아제(BTK) 억제제의 신규 유형이다. 혈뇌장벽(BBB)을 통과할 수 있어 신경계 질환이나 면역 질환 치료 가능성을 보인다. 현재 식품 알레르기,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재발성 다발성 경화증 등을 목표로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다만 경쟁은 치열하다. 사노피의 '톨레브루티닙'은 유럽에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로 이미 승인받았으며, 로슈 역시 다른 BTK 억제제의 허가를 앞두고 있다. 한편, 합병 이후에도 프로세사가 기존에 연구하던 유방암 및 위장 질환 치료제 2종의 개발은 계속될 예정이다.
최근 미국 바이오 업계에서는 칼데라처럼 중국에서 도입한 유망 자산을 기반으로 우회상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달에도 아베레 테라퓨틱스와 세라파 바이오가 유사한 방식의 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M&A로 두 회사 모두 2029년까지 운영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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