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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 유발 주장 7만6000건 소송 종결 목표 세 차례 파산 합의 실패 후…유리한 판결에 금액 낮춰

존슨앤드존슨(J&J)이 10년 넘게 이어진 '베이비파우더' 관련 소송을 끝내기 위해 8조원대 합의금을 제안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J&J는 자사 베이비파우더가 난소암을 유발했다고 주장하는 원고 측과 55억달러(약 8조2500억원) 규모의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합의는 약 7만6000건에 달하는 다중지구소송(MDL) 및 주 단위 난소암 관련 소송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J&J는 원고 측의 99.75%를 대리하는 로펌들이 이 제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전체 원고 중 95% 이상이 합의안을 수락하면, 10년 이상 지속된 J&J의 미국 내 활석(talc) 관련 소송은 사실상 마무리된다.
이번 합의 제안은 J&J가 지난 6월 로스앤젤레스 배심원단 재판에서 승소하는 등 유리한 판결을 받은 뒤 나왔다. 법원은 원고 측이 제품과 난소암 발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하지 못했다며 J&J의 손을 들어줬다.
J&J는 이전에도 세 차례 파산 절차를 통해 소송 해결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90억달러(약 13조5000억원) 규모의 합의안을 포함한 시도가 법원에서 기각되기도 했다. 최근 연이은 승소로 협상력이 강화되면서 이전보다 낮은 금액으로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에릭 하스 J&J 소송 책임자는 "원고 측이 두 건의 주요 소송에서 인과관계 입증을 사실상 포기했다"며 "이러한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신뢰할 수 없는 전문가 의견에만 의존해왔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반면 원고 측 협상 대표인 크리스토퍼 시거 변호사는 "이번 합의는 역사적"이라며 "10년 넘는 소송과 세 번의 파산 실패로 수만 명의 여성과 그 가족이 너무 오래 기다렸다"고 밝혔다. 보상금은 객관적 기준에 따라 투명한 등급 체계로 지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J 대변인에 따르면 합의 절차가 마무리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합의안이 최종 수용되면 J&J는 2027년에 합의금 중 30억달러(약 4조5000억원)를 지급할 예정이다.
J&J는 소송 내내 자사 활석 제품에 발암물질인 석면이 포함됐거나 암을 유발한다는 결정적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회사는 2020년 북미를 시작으로 2023년 전 세계에서 활석 기반 베이비파우더 판매를 중단하고 현재는 옥수수 전분 기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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