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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026년 아시아발 기술수출 8건 심층 분석 임상 단계보다 '희소성'이 몸값 좌우…계약 총액과 선급금 괴리 커

최근 아시아 지역 바이오 기업들의 대규모 기술수출 성공 방정식은 임상 단계가 아닌 '희소성'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바이오파마 APAC(biopharma apac)은 2025년 1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체결된 아시아발 기술수출 계약 8건을 심층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에는 국내 기업 오스코텍의 사례도 포함됐다.
매체에 따르면 신약 후보물질의 가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임상 단계가 아닌, 해당 타깃 계열의 경쟁 구도와 약물의 차별성이었다. 임상 3상에 진입한 약물이라도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선 낮은 선급금을 받았고, 반대로 임상 1상 초기 단계라도 독보적인 기전을 가졌을 경우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 한소제약(Hansoh Pharma)이다. 이 회사는 2025년 6월 임상 3상까지 마친 GLP-1/GIP 이중작용제 'HS-20094'를 리제네론에 기술이전했지만, 선급금은 1200억원에 그쳤다. 당시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은 이미 강력한 선두주자들이 포진한 레드오션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인도 이크노스 글렌마크 이노베이션(Ichnos Glenmark Innovation)은 2025년 7월 다발성골수종 임상 1상 단계의 3중항체 'ISB 2001'을 애브비에 넘기면서 선급금으로만 1조500억원을 확보했다. 기존 이중항체 대비 차별화된 기전이 높은 가치 평가로 이어진 것이다.
국내 기업 오스코텍의 사례는 발표된 계약 총액과 실제 수령액의 차이를 보여주는 경우다. 오스코텍은 2026년 6월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스에 경구용 SYK 저해제 '세비도플레닙'(cevidoplenib)을 기술이전했다. 당시 국내에는 총 계약 규모가 최대 9975억원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계약 내용을 보면 선급금은 375억원이며, 개발 및 허가 마일스톤은 최대 2100억원이었다. 이는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계약의 무게중심이 대부분 상업화 이후의 불확실한 미래 가치에 쏠려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동일한 기전의 약물이 시차를 두고 기술수출된 사례도 조명했다. 중국 3S바이오와 레메젠은 모두 PD-1/VEGF 이중항체를 미국 빅파마에 기술이전했다. 2025년 5월 3S바이오는 임상 2상 단계 물질로 화이자로부터 1조8750억원의 선급금을 받았다.
8개월 뒤인 2026년 1월, 레메젠은 임상 1/2상 단계의 동일 기전 물질을 애브비에 이전하며 9750억원의 선급금을 받았다. 두 사례를 통해 유사 계열 약물에 대한 시장 가격이 형성되고 있으며, 임상 단계에 따라 가치가 약 2배 가까이 차이 날 수 있음이 확인됐다.
바이오파마 APAC은 "발표된 총 계약 규모와 실제 현금으로 확보하는 선급금 및 단기 마일스톤은 전혀 다른 종류의 숫자"라며 "사업개발팀은 계약의 세부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실질적인 가치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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