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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77달러, 총 22억달러 규모 인수 계약 백반증·셀리악병 치료제 'FB102' 확보

네덜란드 바이오기업 아르젠엑스(Argenx)가 3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임상 2상 단계의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을 전격 인수했다.
27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아르젠엑스는 포르테 바이오사이언스(Forte Biosciences)를 총 22억달러(약 3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주당 인수 가격은 77달러로, 포르테의 전날 종가(54.78달러)에 40.5%의 프리미엄을 붙인 금액이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포르테가 개발 중인 백반증 및 셀리악병 치료제 후보물질 'FB102'다. 'FB102'는 병원성 T세포와 NK세포 활성에 관여하는 'CD122'를 표적하는 항체 의약품이다.
'FB102'는 이달 초 발표된 임상 1b상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해당 임상에서 안면 백반증 환자들의 증상 점수가 29.6%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셀리악병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결과는 올해 말 발표될 예정이다.
아르젠엑스는 'FB102'의 임상 1상 결과가 전략적 투자에서 인수로 전환하게 된 핵심 동력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백반증과 셀리악병 외에도 원형 탈모증 등 추가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적응증 확대가 가능해 '하나의 제품으로 여러 파이프라인 가치를 지닌(pipeline-in-a-product)'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포르테는 극적인 반전을 맞았다. 이 회사는 2022년 주력 아토피 피부염 후보물질의 임상 2상 실패 후, 최대 주주로부터 회사 청산 압박을 받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당시 투자자들은 남은 자금을 'FB102'에 투입하는 계획에 회의적이었으나, 이 선택이 결국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폴 와그너 포르테 최고경영자(CEO)는 "아르젠엑스는 'FB102'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이상적인 전략적 파트너"라며 "아르젠엑스의 개발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통해 개발을 가속화하고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렌 마시 아르젠엑스 CEO는 "이번 인수는 중증 자가면역질환 치료법을 혁신하려는 '비전 2030' 전략의 연장선"이라며 "미래 면역학 분야의 선도적 혁신가가 되겠다는 우리의 포부를 한 단계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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