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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플러스 수출 60%·브라질 직판, 휴메딕스 내수 89%·스킨부스터 두 회사 모두 중국 필러 허가 확보…승부처는 하반기 현지 출시

같은 히알루론산(HA) 필러로 출발한 바이오플러스와 휴메딕스가 성장 무대를 각각 해외와 국내로 가르며 정반대 전략을 택했다.
27일 제약·바이오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 회사는 HA 필러 기술을 뿌리로 두고도 매출 구조와 해외 진출 방식에서 뚜렷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플러스는 수출로 몸집을 키우는 고성장 국면에, 휴메딕스는 내수 기반 위에 신제품을 얹는 안정 국면에 서 있다.
바이오플러스는 2025년 매출 909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6.9% 늘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새로 썼다. 반면 영업이익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마케팅 투자가 늘면서 전년 대비 36.6% 줄었다.
성장의 축은 수출이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265억원으로 이 가운데 수출이 59.9%를 차지했다. 제품별로는 HA 필러가 51.99%로 절반을 넘었고 메디컬 디바이스가 17.06%, 코스메틱이 10.38%로 뒤를 이었다.
바이오플러스는 브라질을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삼고 직판 수출을 늘려왔다. 브라질에서는 고용량 필러를 활용한 체형 미용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소형 거래처 대신 대형 고객사 중심으로 직수출을 재편해 평균판매단가와 마진율을 함께 끌어올렸다.
휴메딕스는 결이 다르다. 2025년 매출 1701억원, 영업이익 423억원, 순이익 500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 늘었고 순이익은 27%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 감소했다.
내수 비중이 절대적이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405억원으로 수출은 11.4%에 그쳤다. 필러와 보툴리눔 톡신 성장이 둔화하고 국내 에스테틱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줄었다.
휴메딕스의 성장 동력은 신제품 라인업이다. 세포외기질(ECM) 기반 스킨부스터 '리투오'를 앞세워 에스테필, 벨피엔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에스테틱 삼총사를 구축했다. 리투오는 2024년 말 출시된 뒤 올해 매출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은 2025년 1700억원에서 2030년 32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휴메딕스는 이 시장을 발판으로 올해 첫 매출 2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내걸었다.
두 회사가 정면으로 부딪치는 지점은 중국이다. 양사 모두 세계 최대 미용 시장인 중국의 필러 품목허가를 손에 넣으며 현지 공략을 본격화했다.
휴메딕스는 HA 필러 '리포리아 HARA-L'의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고점탄성 히알루론산에 자체 'HiVE' 공법을 적용한 제품으로 2026년 4분기 정식 출시가 목표다. 현지 유통은 샹리 에스테틱이 맡는다.
휴메딕스는 코스메틱으로 저변도 넓힌다. 중국 안후이성 뷰티기업 그레니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9월 자사 브랜드 엘라비에의 리투오 코스메틱을 현지에 선보인다. 그레니아의 오프라인 에스테틱 살롱망과 전자상거래를 연계하는 온·오프라인(O2O) 방식이다.
바이오플러스는 중국 진출의 무게중심을 생산 거점에 뒀다. 중국 하이난 의료관광특구 현지 공장이 의료기기 2등급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승인을 받았고 자체 화장품 브랜드 보닉스(Bonyx)를 올해 중국에 출시한다. 주력인 HA 필러는 현재 하이난 특별수입허가로만 팔리고 있으며 전국 유통을 위한 NMPA 승인은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로 예상된다.
바이오플러스의 승부수는 생산능력이다. 충북 음성에 18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5만㎡ 규모의 공장을 세웠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필러 4000만개, 보툴리눔 톡신 3600만개, 비만치료제 4000만개에 이른다. 회사는 음성 공장 가동으로 올해 매출 1200억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률 30% 이상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트폴리오 확장 방향도 엇갈린다. 바이오플러스는 필러와 콜라겐을 넘어 보툴리눔 톡신과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원료까지 적응증을 넓히며 2030년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세웠다. 휴메딕스는 필러와 톡신에 스킨부스터를 더해 에스테틱 전문성을 다지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배구조도 대비된다. 휴메딕스는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을 최대주주로 둔 그룹 계열사다. 바이오플러스는 정현규 대표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오너 체제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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