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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바스AI, 의료기기 M&A로 매출 3배 키워 뷰노 딥카스 한 제품에 매출 74% 의존

의료 인공지능(AI)을 미래 먹거리로 내건 셀바스AI와 뷰노가 매출 규모와 수익 구조에서 정반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두 회사는 2025년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셀바스AI는 연결 매출 1148억원, 뷰노는 348억원으로 세 배 넘게 벌어졌다. 같은 AI 의료 시장을 공략하면서도 한쪽은 의료기기 인수합병(M&A)으로 외형을 키웠고 다른 한쪽은 자체 소프트웨어 한 품목에 실적을 집중했다.
소프트웨어 회사가 의료기기 회사를 품다
셀바스AI는 음성을 문자로 바꾸는 음성인식(STT)과 문자를 목소리로 읽어주는 음성합성(TTS) 기술로 출발한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이 회사는 순수 소프트웨어 매출만으로 규모를 키우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하드웨어로 사업을 넓혔다.
전환점은 의료기기 업체 메디아나 인수였다. 메디아나는 환자감시장치(PMD)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만드는 회사로 2025년 연결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최대 수익원이 됐다.
메디아나는 해외에서 성장을 견인했다. 환자감시장치의 북미 매출이 60% 넘게 늘었고 자동심장충격기의 유럽 매출은 6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뷰노는 '딥카스' 한 품목에 매출 몰려
뷰노는 자체 개발한 AI 의료기기로 승부하는 회사다. 주력 제품은 심정지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딥카스(DeepCARS)다.
딥카스는 2025년 매출 257억원을 올려 회사 전체 매출 348억원의 74%를 차지했다. 심전도 측정기기 하티브(HATIV)가 19억원으로 뒤를 이었지만 딥카스와의 격차가 크다.
뷰노의 2025년 매출은 전년 259억원에서 35%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9억원으로 전년 124억원에서 60% 줄었다.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흑자 전환한 셀바스AI, 순손실은 확대
셀바스AI는 2025년 연결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3분기 누적 매출은 802억원, 분기 매출은 258억원이었다.
다만 본업 개선과 별개로 당기순손실은 확대됐다. 과거 M&A 자산에서 발생한 무형자산 손상차손 45.7억원과 주식 투자 평가손실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외형을 키운 인수 전략이 아직 기대한 시너지를 온전히 내지 못한 셈이다.
두 회사의 수익 구조는 대조적이다. 셀바스AI는 의료기기라는 하드웨어 매출로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뷰노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의 높은 이익률에 기대 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미국 시장, 뷰노의 승부수이자 변수
뷰노는 딥카스의 미국 시장 진출에 성장의 상당 부분을 걸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와 메디케어 신기술 추가지불보상(NTAP) 진입이 목표다.
이 계획은 제동이 걸린 상태다. FDA는 4월 30일 딥카스의 510(k) 심사에서 기존 판매 기기와의 실질적 동등성 입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동등성 증빙 불충분'(NSE)을 통보했다. 딥카스처럼 새로운 예측 알고리즘을 적용한 기기는 비교 대상 제품이 없어 510(k) 절차 통과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뷰노는 임상 데이터를 보완해 재신청하거나 신기술 의료기기 전용 경로인 드 노보(De Novo) 트랙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허가가 늦어지면 2027 회계연도 메디케어 진입과 관련 수가 코드 발급도 미뤄질 수 있다.
셀바스AI도 해외를 겨냥한다. 메디아나가 북미·유럽에서 의료기기 매출을 늘리고 있고 셀바스헬스케어는 7세대 점자 단말기 '한소네'를 미국에 출시했다. 미국 규제 관문 하나에 성장 시나리오가 좌우되는 뷰노와 달리 지역과 품목이 분산된 구조다.
병원 현장 공략법도 갈렸다
두 회사는 병원 안으로 들어가는 방식도 다르다. 셀바스AI는 의사의 말을 실시간으로 받아 적어 진료 기록을 자동으로 만드는 AI 음성인식 솔루션을 앞세운다. 삼성서울병원, 부산백병원, 아주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진료과로 공급처를 넓히고 있다.
뷰노는 환자 활력징후를 분석해 심정지 위험을 미리 알리는 방식으로 병원 워크플로에 파고든다.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돕는 예측 도구라는 점에서 기록 자동화에 초점을 둔 셀바스AI와 접점이 다르다.
남은 관전 포인트
셀바스AI는 인수한 의료기기 사업의 시너지를 실제 이익으로 연결하고 순손실을 줄이는 과제를 안고 있다. 뷰노는 딥카스의 FDA 허가 재추진 결과와 흑자 전환 시점이 관건이다.
의료 AI 시장이 커지는 국면에서 규모로 앞선 셀바스AI와 단일 제품의 확장성에 기댄 뷰노 가운데 어느 전략이 지속 가능한 수익으로 이어질지가 다음 분수령이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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