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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9000억원 등 총 2조2500억원 규모 기술도입 1차 EGFR 엑손20 폐암서 질병진행 위험 35% 감소

아스트라제네카(AZ)가 2017년 분사시킨 자회사 디잘 파마슈티컬로부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총 2조원대에 다시 사들인다.
14일(현지시간) 피어스파마 등 외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디잘의 경구용 EGFR 폐암 치료제 '제그프로비'(성분명 선보저티닙)에 대한 독점적 글로벌 권리를 확보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15억달러(약 2조2500억원)에 달한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6억달러(약 9000억원)와 개발 마일스톤 최대 4억달러(약 6000억원), 특정 판매 마일스톤 5억달러(약 7500억원)로 구성된다. 디잘은 향후 제그프로비의 글로벌 매출에 따라 최대 두 자릿수 초반의 단계별 로열티도 받게 된다.
이번 계약은 디잘이 지난 6월 '2026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제그프로비의 긍정적인 3상 임상 결과를 발표한 지 약 한 달 만에 성사됐다. 'Wu-Kong28'로 명명된 글로벌 3상에서 제그프로비는 1차 치료 환자 대상 단독요법으로 백금 기반 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5%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디잘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산하 의약품평가센터(CDE)에 적응증 확대 신청서를 제출했다. 제그프로비는 앞서 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가속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제그프로비는 단일 경구제로 투약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MD 앤더슨 암센터의 존 헤이마흐 박사는 "존슨앤드존슨(J&J)의 주사제 '리브리반트'와 화학요법 2종을 병용하는 3제 요법에 비해 단일 경구제라는 이점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샤오린 장 디잘 최고경영자(CEO)는 ASCO 현장에서 피어스파마에 "과거 다케다의 '엑스키비티'가 동일 적응증에서 실패한 이후 잠재적 파트너들이 데이터 확인을 원했다"며 파트너사 물색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본 대형 제약사를 파트너로 원한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최적의 파트너다. 이 회사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로 2025년에만 72억5000만달러(약 10조8750억원)의 매출을 올린 해당 분야의 선두 주자다.
데이브 프레드릭슨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사업부 총괄은 성명을 통해 "EGFR 변이 폐암 치료의 선두주자로서 엑손 20 삽입 변이 환자를 위한 혁신 신약인 제그프로비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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