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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공사 불공정 계약 소송에 몽골 탄광 매각도 표류 분자접착제 기대감에 주가는 118% 급등

건강기능식품 유통사 비엘팜텍이 몽골 석탄광산을 둘러싼 대한석탄공사의 불공정 계약 소송과 자본잠식이라는 두 개의 악재를 동시에 안게 됐다.
대한석탄공사는 2026년 2월 5일 국민 세금으로 매입한 몽골 홋고르샤나가 탄광의 주주 간 계약이 불공정하다고 판단해 민·형사 소송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계약 상대는 광산 지분 51%를 공동 보유한 비엘팜텍이다. 석탄공사는 계약을 주도한 전임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문제의 핵심은 2018년 체결된 합의서다. 이 합의서에는 탄광 매각 시 비엘팜텍의 채권을 석탄공사보다 우선 상환한다는 조항이 담겼다. 석탄공사는 공기업이 운영비와 손실을 떠안는 사이 민간 기업은 투자금 회수를 사실상 보장받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홋고르샤나가 탄광은 2010년 자원외교 흐름 속에 추진됐다. 석탄공사는 엔알디(현 비엘팜텍) 등과 한몽에너지개발을 설립하고 1000만달러를 들여 지분 51%를 사들였다. 당시 매장량 5억4000만톤, 130조원 상당의 몽골 최대 노천광산으로 홍보됐다.
기대와 달리 개발은 무산됐다. 몽골 서북부에 위치해 도로·철도 인프라가 없는 데다 몽골 정부가 정권 교체 후 철도 건설 계획을 백지화했기 때문이다. 탄광은 2016년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손실은 계속 불어났다. 생산 중단 뒤에도 이자와 관리비가 발생하면서 누적 손실은 약 650억원까지 커졌다. 석탄공사가 실시한 현지 실사에서는 중장비 일부가 분실되거나 방치돼 고철로 전락한 사실도 확인됐다.
매각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석탄공사는 2024년 중국계 자본으로부터 한국계 지분을 약 255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이는 2011년 최초 매입가 109억원의 2.34배 수준이었지만 당시 경영진이 배임 우려를 이유로 절차를 지연시켰다.
비엘팜텍은 소송 책임과 거리를 뒀다. 회사 측은 "이번 일은 전적으로 석탄공사 내부 임원들의 문제"라며 "우리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재무 상황도 악화됐다. 비엘팜텍은 2025사업연도 연결 매출액 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1%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관계기업 손상차손 반영으로 83억원까지 확대됐다. 6년 연속 손실로 결국 자본잠식에 빠졌고 외부 감사법인은 계속기업 존속 능력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영철 비엘팜텍 회장은 재무 위기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 회장은 "회계상 보수적 손상 인식과 실제 기업가치 훼손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돈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 사업 기반이 무너진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 의견을 받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반면 주가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비엘팜텍은 자회사 비엘멜라니스가 보유한 분자접착제 플랫폼 기술과 파이프라인 'ML301'에 대한 기술수출 기대감이 배경으로 주가가 근래에 상승한 바 있다. 회사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에서 복수의 글로벌 기업과 비밀유지계약(NDA)을 맺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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