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종양 내 상피형·기저형 세포 공존 확인 부위 따라 치료법 달리하는 새 전략 제시

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 연구진이 근침윤성 방광암의 '공간 지도'를 구축해 종양 내 세포 상태와 면역 환경, 치료 취약성의 조직화 방식을 규명했다.
19일(현지시간) 학술지 '캔서 디스커버리(Cancer Discovery)'에 따르면,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방광암 환자들이 치료에 다르게 반응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새로운 틀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링화 왕 교수는 "기존의 분자아형 분류는 방광암을 상피형(luminal) 또는 기저형(basal)으로 나누지만, 우리의 공간 분석은 이 이분법적 시각이 불완전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일 종양 내에서도 상피형과 기저형 유사 프로그램이 고도로 조직화된 공간 패턴으로 공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22개의 치료 전 종양 샘플에서 얻은 공간 전사체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종양 중심부에는 상피형 유사 세포가 더 많았으며, 여기에는 치료 표적인 'FGFR3'와 'NECTIN4'가 풍부했다.
반면, 종양의 침습적 가장자리 부근에서는 기저형 유사 세포가 더 많이 발견됐다. 이 부위는 'EGFR' 신호 전달, 상피-중간엽 전이(EMT) 프로그램, 염색체 불안정성, 면역세포 침윤 등 공격적인 특성을 보였다.
이는 방광암이 종양 전체에 걸쳐 단일한 분자아형으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물리적 영역을 차지하는 여러 종양 세포 상태를 포함함을 시사한다. 공동 연구자인 지안준 가오 교수는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동일한 종양 내 상피형과 기저형 구성 요소를 모두 고려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계통 특이적 치료 취약성도 확인했다. 상피형 종양 영역은 'NECTIN4' 발현이 높아, 'NECTIN4' 표적 항체-약물 접합체(ADC)인 엔포투맙 베도틴(enfortumab vedotin) 치료의 타당성을 뒷받침했다. 반면, 기저형 영역은 면역세포가 풍부한 미세환경과 연관되어 화학요법에 대한 민감도가 더 높았다.
연구팀은 향후 더 큰 규모의 전향적 임상 연구를 통해 이번 발견을 검증하고, 치료가 시간 경과에 따라 종양 구조를 어떻게 재구성하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FDA, 리제네론 희귀 골질환약 '파사트루' 승인…입센과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