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3상서 벤클렉스타 병용요법 대비 우위 입증 BTK 억제제 치료 경험 환자군서 55% 이상 위험 감소 효과 확인

일라이 릴리의 비공유결합 BTK 억제제 '자이피르카'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환자 대상 3상 임상에서 기존 표준요법에 추가 시 질병 진행 위험을 45% 이상 낮추는 데 성공했다.
15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릴리는 유럽혈액학회(EHA) 연례회의에서 자이피르카의 3상 임상 'Bruin CLL-322'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및 소림프구성 림프종(SLL)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애브비·로슈의 '벤클렉스타'(성분명 베네토클락스)와 리툭시맙 병용요법에 자이피르카를 추가한 3제 요법군과 벤클렉스타·리툭시맙 2제 요법(대조군)을 직접 비교했다.
분석 결과, 자이피르카 병용군은 대조군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5.3% 감소시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자이피르카군에서 아직 도달하지 않았으나 대조군은 39.7개월로 집계됐다.
치료 2년차 시점에서 질병 악화 없이 생존한 환자 비율은 자이피르카군이 86.9%에 달해 대조군의 71.8%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이전 BTK 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군에서는 질병 진행 위험 감소율이 55.6%로 더욱 두드러졌다.
제이크 반 나르덴 릴리 항암사업부 사장은 피어스파마와의 인터뷰에서 "대조군 역시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라 실패 가능성도 염두에 둬 극도로 긴장했다"며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3등급 이상의 치료 관련 부작용 발생률은 자이피르카군 78.8%, 대조군 73%로 유사했다. BTK 억제제 계열에서 우려되는 심혈관 독성 발생률도 양 군 모두 낮게 나타났다.
오히려 벤클렉스타의 주요 부작용인 종양용해증후군(TLS) 발생률은 자이피르카군이 1.3%로 대조군(4.2%)보다 낮게 관찰됐다. 전체 생존기간(OS) 데이터는 아직 미성숙하지만, 자이피르카군에 유리한 경향을 보였다.
이번 결과는 자이피르카의 신규 적응증 추가로 이어지진 않는다. 하지만 기존처럼 단독으로 무기한 투약하는 대신, 기간을 정해 벤클렉스타 기반 요법에 추가하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
반 나르덴 사장은 "이번 결과는 CLL 환자들이 2차 치료에서 자이피르카를 사용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준다"며 "의사들이 최선의 치료법을 먼저 사용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FDA, 리제네론 희귀 골질환약 '파사트루' 승인…입센과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