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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재단 공동 투자로 효능·생산성 동시 개선 저소득국서 효과 낮은 경구용 백신 대체 기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백신 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착수한다.
11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CDC와 백신 기술 도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의 공정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공정 개발을 마치는 대로 임상시험, 인허가 절차를 거쳐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기술 도입은 한국 기업이 CDC로부터 백신 기술을 이전받는 첫 사례다. CDC는 앞서 주사형 불활화 로타바이러스 백신 기술을 개발하고 임상 1상을 후원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기술을 국내에 빠르게 적용해 백신 효능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이는 공정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RIGHT Foundation)의 지원을 받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5년 6월 라이트재단과 로타바이러스 백신 공정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라이트재단은 한국 정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국내 생명과학 기업들의 3자 협력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의 비영리 국제 민관협력 연구기금이다. 중저소득국의 감염병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필수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로타바이러스는 전 세계 5세 미만 영유아에게 심각한 설사와 탈수를 유발하는 주요 감염병이다. 존스홉킨스대학교에 따르면, 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설사는 영유아 사망 원인의 약 24.4%를 차지한다. 특히 전 세계 로타바이러스 관련 사망의 99%가 중저소득국가에 집중돼 있다.
기존 경구용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고소득국가에서 85% 이상의 효과를 보이지만, 열악한 환경과 영양 상태 탓에 중저소득국가에서는 효과가 50% 미만으로 떨어진다. 이 때문에 경구용 제형보다 강력한 예방 효과가 기대되는 주사형 백신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로타바이러스 백신 시장은 2024년 81억2000만달러(약 11조7000억원)에서 2033년 139억달러(약 20조원)로 연평균 6.2% 성장할 전망이다. 유니세프(UNICEF) 역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지원 국가들의 백신 수요가 2028년 약 6400만 코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글로벌 공중 보건을 증진할 잠재력을 가진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해 CDC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라이트재단의 지원을 바탕으로 중저소득국 아동 보건을 개선할 혁신적인 백신 개발을 지속하고, 인류의 건강한 미래에 기여하는 기업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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