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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레타트루타이드, 104주 만에 30% 체중감량 노보 "혈당조절 우위…더 높은 감량률 임상 진행 중"

일라이릴리의 차세대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이 30%에 육박하는 체중 감량 데이터를 발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자, 경쟁사 노보노디스크가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반격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마틴 홀스트 랑게 노보노디스크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최근 열린 미국 당뇨병학회(ADA) 연례 과학 세션 현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릴리의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와 자사의 '카그리세마(CagriSema)' 간 경쟁은 아직 결론 내리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앞서 릴리는 비만 환자 대상 임상에서 레타트루타이드 최고 용량 투여 시 80주차에 28%, 104주차에 3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반면 노보노디스크의 카그리세마는 3상에서 84주 투여 후 23%의 체중 감량률을 기록했다. 이에 RBC 캐피털 마켓 분석가들은 릴리를 'ADA의 명백한 승자'로 평가하기도 했다.
랑게 CSO는 레타트루타이드의 데이터가 "매우 인상적"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카그리세마의 현재 데이터가 레타트루타이드와 경쟁력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솔직하게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진행 중인 '리디파인 11(Redefine 11)' 임상을 통해 더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최종 비교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랑게 CSO는 비만 치료제 경쟁이 단순히 체중 감량률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느 시점부터는 체중 감량만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어떻게 더 날씬한 삶뿐만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살 것인가가 문제"라고 말했다. 내약성과 동반질환 관리 능력 등 다른 요소들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임상에서는 카그리세마가 경쟁사보다 우월한 혈당 조절 능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카그리세마는 68주간의 '리이매진 2' 임상에서 당화혈색소(HbA1c)를 1.91% 감소시켰다. 이는 릴리 레타트루타이드가 40주차에 기록한 1.7~1.9% 감소와 비슷하거나 소폭 우세한 수치다.
노보노디스크는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GLP-1과 아밀린 수용체에 동시 작용하는 '제나감타이드(zenagamtide)'는 2상에서 24%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여 레타트루타이드의 2상 데이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3상이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삼중작용제 'UBT251'과 '카그릴린타이드(cagrilintide)' 단독 요법 등도 개발 중이다. 랑게 CSO는 이 약물들이 최대 감량 효과보다는 우수한 내약성을 선호하는 환자들을 위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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