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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간암 민감도 93.1% 달성, 기존 AFP 검사 압도 1097명 대상 전향적·맹검 연구로 임상적 유용성 입증

중국 연구팀이 혈액 검사만으로 1기 간암을 93%의 정확도로 진단하는 새로운 액체생검 모델을 개발했다.
중국 공군군의대학 시징병원, 푸단대학 부속 중산병원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다기관·전향적·맹검 검증 연구를 통해 3개 유전자의 메틸화(methylation)를 분석하는 'LC-HMC' 진단 모델의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국제학술지 '임상 및 중개의학(Clinical and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간암 조기 진단의 임상적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다. 간암은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60~70%에 달하지만, 대부분 중·후기에 발견돼 전체 5년 생존율이 15% 미만에 그친다. 기존 표준 검사법인 혈청 알파태아단백(AFP) 검사는 1기 간암 민감도가 40~54%에 불과해 조기 진단에 한계가 뚜렷했다.
연구팀은 암 발생 초기에 나타나는 분자적 변화인 '순환종양DNA(cfDNA) 메틸화'에 주목했다. 간암 조직에서 특이적으로 메틸화가 높아지는 유전자 'RNF135', 'CHFR', 'PAX5' 세 가지를 바이오마커로 발굴하고, 이를 기반으로 LC-HMC 진단 모델을 구축했다.
연구는 총 1097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에는 간암 환자 521명, 양성 간질환 환자 455명, 다른 악성 종양 환자 121명이 포함됐다. 특히 진단이 확정되지 않은 64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병리 진단 결과가 나오기 전에 검사를 완료하는 맹검 방식으로 설계돼 연구의 객관성을 높였다.
그 결과, LC-HMC 모델의 전체 민감도는 94.43%, 특이도는 95.16%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점은 1기 간암 환자 대상 민감도가 93.1%에 달해, 동일 환자군에서 54%의 민감도를 보인 AFP 검사보다 월등히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또한 이 모델은 간암과 양성 간질환을 구분하는 능력(AUC) 값은 0.9714, 다른 암종과 간암을 구분하는 능력 값은 0.9584로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다. AFP 수치가 정상인 간암 환자에서도 94% 이상의 민감도를 유지해 기존 검사의 사각지대를 보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구팀은 근치적 절제술을 받은 간암 환자 46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수술 전 양성이었던 41명 모두 수술 후 음성으로 전환된 것을 확인했다. 이는 해당 바이오마커가 종양 조직에서 유래했으며, 수술 후 재발 모니터링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LC-HMC 모델은 간염, 간경화 등 고위험군에서 조기 간암 발견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보조 수단"이라며 "검사 방식이 비교적 간단하고 비용이 저렴한 정량적 메틸화 특이적 PCR(qMS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 임상 현장에서의 확산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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