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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병용 3상서 무진행생존기간 충족 못해 경쟁사 머크·아스트라제네카 TROP2 ADC에 쏠리는 시선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TROP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트로델비'가 1차 비소세포폐암(NSCLC) 시장 진입에 실패하며 경쟁 구도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피어스파마 등 외신에 따르면 길리어드와 머크(MSD)는 9일(현지시간) 외부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eDMC) 권고에 따라 3상 임상 'Evoke-03'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PD-L1 발현율이 높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로서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와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효능을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비교했다.
두 회사는 최종 분석 결과 병용요법군이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체생존기간(OS) 중간 분석에서도 통계적 유의성 확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패는 2년 전 2차 비소세포폐암 임상 실패에 이은 또 다른 악재다. 길리어드는 2020년 210억달러(약 30조원)를 들여 '트로델비' 개발사 이뮤노메딕스를 인수했으나, 연이은 실패로 대규모 투자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어려워졌다.
'트로델비'의 좌초로 TROP2 ADC 폐암 1차 치료제 개발 경쟁은 머크의 또 다른 후보물질과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 연합으로 좁혀졌다.
머크는 파트너사 커룬바이오텍과 개발 중인 'sac-TMT'를 보유하고 있다. 이 약물은 중국 연구에서 '키트루다'와 병용 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으며, 현재 글로벌 3상을 진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의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상품명 다트로웨이)은 올해 3상 임상(Avanzar)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길리어드는 올해 '트로델비'의 2차 자궁내막암 임상(Ascent-GYN)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동시에 최근 ADC 전문 바이오텍 튜불리스를 인수하며 새로운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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