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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상 맞대결서 혈당·체중감량 모두 우위 입증 음식·물 제한 없는 편의성…2분기 내 FDA 허가 신청

일라이 릴리의 경구용 GLP-1 당뇨병 신약이 3상 맞대결에서 노보노디스크의 경구 세마글루타이드를 압도하는 혈당 강하 및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9일(현지시간) 익스프레스 파마 등 외신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미국 당뇨병학회(ADA) 제86차 과학 세션에서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올포글리프론(orforglipron)'의 3상 임상시험(ACHIEVE 프로그램) 3건의 상세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란셋(The Lancet)'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도 게재됐다.
이번 발표의 핵심인 ACHIEVE-3 임상은 올포글리프론과 경구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리벨서스)의 효과를 직접 비교한 최초의 3상 맞대결 연구다.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52주간 진행됐으며, 올포글리프론은 1차 및 모든 주요 2차 평가지표에서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우월성을 보였다.
결과에 따르면, 최고용량 투여군에서 올포글리프론은 당화혈색소(A1C)를 평균 2.2% 낮춰 세마글루타이드의 1.4%보다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체중 감소 효과는 더 두드러졌다. 올포글리프론 투여군은 평균 8.9kg(9.2%)을 감량해 5.0kg(5.3%) 감량에 그친 세마글루타이드군보다 73.6% 더 높은 상대적 체중 감소율을 보였다.
올포글리프론의 일관된 효과는 다른 임상에서도 확인됐다. ACHIEVE-2 임상에서는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우월한 혈당 강하 및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고, ACHIEVE-5 임상에서는 인슐린 글라진과 병용 시 위약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입증했다.
임상 책임자인 훌리오 로젠스톡 텍사스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교수는 "이번 결과는 올포글리프론과 같은 경구용 GLP-1 작용제를 2형 당뇨병 치료의 초기 기반 요법으로 사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올포글리프론은 음식이나 물 섭취 제한 없이 복용할 수 있어 편의성도 높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연구와 일관됐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메스꺼움, 설사, 구토 등 위장관계 증상이었다. 다만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ACHIEVE-3 임상에서 올포글리프론군(9.7%)이 세마글루타이드군(4.9%)보다 높게 나타나 향후 과제로 남았다.
릴리는 ACHIEVE 프로그램의 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2분기 말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올포글리프론의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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