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104주 투여로 체중 30.3% 감량 '비만수술급' 관절염 통증 73%↓·수면무호흡증도 개선

일라이 릴리의 차세대 비만 치료제 '레타트루타이드'가 임상시험에서 최대 30.3%의 체중 감량 효과와 함께 관절염 통증, 수면무호흡증 등 동반 질환 개선 효과까지 입증했다.
6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미국 당뇨병학회(ADA) 2026 과학 세션에서 삼중작용제(GLP-1·GIP·글루카곤)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의 비만 임상 'Triumph-1'과 제2형 당뇨병 임상 'Transcend-T2D-1'의 상세 데이터를 공개했다.
비만 환자 대상의 후기 임상 'Triumph-1'에서 레타트루타이드 12mg 최고용량 투여군은 80주차에 평균 28.3%의 체중 감량을 기록했다. 치료를 104주까지 연장한 하위 그룹에서는 평균 체중 감량률이 30.3%에 달해 비만대사수술에 버금가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이번 연구에는 무릎 골관절염 통증과 중등도-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에 대한 약물 효과를 평가하는 연구가 함께 포함됐다. 그 결과, 골관절염 환자들은 통증 지표(WOMAC)가 73.1% 감소했으며,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의 시간당 무호흡-저호흡 지수(AHI)는 58.6회에서 36.1회로 개선됐다.
레이첼 배터햄 릴리 수석부사장은 "통증이 70% 이상 줄었다는 것은 걸을 때마다 느끼는 고통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라며 환자들의 활동성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레타트루타이드는 심혈관 위험 요인도 개선했다. 80주차에 중성지방은 최대 41%, 비HDL 콜레스테롤은 24.2%, 수축기 혈압은 12.3mmHg, 허리둘레는 9.5인치(약 24cm) 감소했다.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의 'Transcend-T2D-1' 임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40주차에 평균 당화혈색소(A1C) 수치는 최대 1.9% 감소했다. 투여 환자의 90% 이상이 ADA 목표치인 7.0% 미만을 달성했고, 최대 46%는 정상 혈당 기준인 5.7% 미만에 도달했다.
다만 안전성 면에서는 위약 대비 요로 감염 및 이상감각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403명의 참여자 중 레타트루타이드 투여군에서 7건의 부정맥과 3건의 주요 심혈관계 합병증이 보고됐으나 위약군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토마스 섹 릴리 수석부사장은 "비교적 소규모 연구"라며 "지질, 혈압 등 심혈관 지표 개선 효과를 볼 때 레타트루타이드의 프로필에 대해 여전히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릴리는 현재의 '젭바운드', '마운자로'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2020년대 말까지 최대 5개의 비만 치료제를 승인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와 의료진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맞춤형 비만 치료' 시대를 열겠다는 전략이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FDA, 리제네론 희귀 골질환약 '파사트루' 승인…입센과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