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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네시맙, 中 폐암 임상서 키트루다 압도하며 유행 촉발 전문가 "VEGF 의존도 높은 간암·위암이 더 나은 적응증"

제약사들이 조 단위를 쏟아붓고 있는 'PD-1/VEGF' 이중항체 항암제의 주력 시장이 폐암이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바이오파마 다이브는 라이프사이언스 다이내믹스의 수석 비즈니스 분석가인 소우로 초더리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PD-1/VEGF 이중항체에 대한 열기는 2024년 아케소(Akeso)가 개발하고 서밋 테라퓨틱스(Summit Therapeutics)가 판권을 확보한 '이보네시맙'이 폐암 임상에서 '키트루다'를 이기면서 촉발됐다.
최근 중국에서 진행된 이보네시맙의 3상 임상 결과는 업계의 낙관론에 불을 지폈다. 해당 연구에서 이보네시맙은 표준 화학요법과 PD-1 억제제 병용요법 대비 폐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34% 감소시켰다.
하지만 초더리 분석가는 "폐암 분야에 대한 흥분이 크지만, 이 약물에 가장 적합한 적응증은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VEGF 단백질 경로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은 간세포암종(HCC)과 같은 간암이나 위암이 더 나은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폐암 임상 데이터가 전체 그림을 보여주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임상 데이터가 서구권과 다른 환자 구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초더리 분석가는 "중국 임상은 대부분 남성이며 현재 또는 과거 흡연자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보네시맙 3상 임상 참여자의 약 93%는 남성이었고, 평균 연령은 64세였다. 반면 미국 등 글로벌 폐암 환자군은 더 젊고 다양한 인구 통계를 포함하므로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우려는 2025년 5월 발표된 글로벌 3상 임상 결과에서 일부 현실화됐다. 이보네시맙은 질병 진행을 늦추는 긍정적 효과를 보였지만, 사망 위험 감소율은 21%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초더리 분석가는 "이 약물이 세계 무대에서 통용될지 확인하려면 더 많은 데이터와 글로벌 임상 결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제약사들은 폐암 외 다른 암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바이오엔테크, 머크, 화이자 등은 폐암 외에도 대장암, 유방암, 간암 등에서 대규모 3상 임상을 시작하며 위험 분산에 나서는 모양새다.
초더리 분석가는 "기업들이 폐암 증거가 충분히 설득력 있다고 판단해 다른 적응증으로 확장하는 것일 수도 있다"면서도 "혹은 우리가 논의한 회의론을 공유하며 수조 원대 인수에 대한 위험을 줄이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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