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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 표지자·성장경로 동시 타겟…정상조직 손상 최소 전임상서 췌장암 성장 억제·부작용 감소 효과 확인

암세포만 정밀 타격해 종양을 효과적으로 줄이면서도,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차세대 이중항체 기술이 전임상 연구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생명과학 전문매체 'azolifesciences'는 3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된 연구를 인용해 새로운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ies, bsAbs)가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암 치료법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항암제는 암세포의 성장 경로를 차단하지만, 정상 세포 역시 유사한 경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불가피했다. 예를 들어 윈트(Wnt) 신호전달경로를 억제하는 약물은 소화기계 문제나 골절 위험 증가 같은 심각한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이중항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개의 팔을 가진 형태로 설계됐다. 한쪽 팔은 암세포 표면에 많은 트로포블라스트 세포 표면 항원 2(TROP2)나 암태아성 항원 관련 세포 부착 분자 6(CEACAM6) 같은 종양 표지자에 강력하게 결합한다.
다른 쪽 팔은 상대적으로 약한 힘으로 프리즐드(FZD),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섬유아세포성장인자수용체1(FGFR1) 등 암 성장과 생존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표적한다. 이 이중 표적 방식 덕분에 약물의 효과가 종양에만 집중되고 정상 조직에 대한 독성은 최소화된다.
실제로 인간 췌장암 세포주, 오가노이드, 동물 모델 등에서 실험한 결과, 이중항체는 1.0nM 미만의 낮은 농도에서도 강력한 항암 효능(IC50)을 보였다. 특히 췌장암 모델에서 윈트 경로를 효과적으로 억제해 종양 성장을 크게 늦췄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결과를 보였다. 기존 FZD 억제제를 2.0mg/kg의 저용량으로 투여한 쥐는 심각한 위장관 손상과 체중 감소를 겪었다. 반면 새로운 이중항체를 투여한 쥐는 더 높은 용량에서도 부작용이 거의 없었으며, 종양 크기는 현저히 줄었지만 체중 변화나 주요 장기 손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향후 임상 연구를 통해 유효성이 검증된다면, 암 유발 경로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면서 독성을 최소화하는 정밀 의료의 새로운 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이번 결과는 전임상 단계로 사람에게 적용하기까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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