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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9360억원에 마일스톤 14조원 규모 글로벌 빅파마-中 바이오텍 협력 강화 추세 반영

화이자가 중국 바이오텍과 14조원이 넘는 초대형 항암제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항암 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바이오파마 다이브에 따르면 화이자는 중국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와 최대 12개의 항체 기반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총 계약 규모는 100억달러(약 14조4000억원)를 웃돈다.
이번 계약으로 화이자는 이노벤트에 계약금 6억5000만달러(약 9360억원)를 지급한다. 향후 개발 및 상업화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은 최대 98억5000만달러(약 14조1840억원)에 달한다.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판매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다.
계약 대상은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다중특이항체 신약 후보물질 최대 12종이다. 이 중 8개는 이노벤트의 초기 단계 파이프라인이며, 나머지 4개는 화이자가 제안하는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발굴한다.
이노벤트가 신약 발굴과 임상 1상까지 초기 연구를 담당하고, 이후 화이자가 글로벌 개발을 맡는 구조다. 화이자는 4개 프로그램에 대한 전 세계 권리를, 다른 4개에 대해서는 중화권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확보한다. 나머지 4개는 양사가 권리와 개발 비용을 절반씩 부담한다.
이번 계약은 최근 미국·유럽의 빅파마와 중국 바이오텍 간의 협력이 강화되는 추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바이오파마 다이브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60건 이상의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됐으며, 올해도 20건이 넘는 계약이 성사됐다.
중국 바이오 산업의 빠른 성장으로 글로벌 시장에 통할 만한 신약 후보물질이 많아지자 빅파마들이 앞다퉈 손을 내미는 모양새다. 다만 이는 미국의 오랜 제약·바이오 분야 우위를 위협하고, 워싱턴 정가에서 경고음이 울리는 배경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7월 이후 GSK, 다케다,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 릴리, BMS에 이어 화자까지 총 6개의 빅파마가 80억달러(약 11조5200억원) 이상의 대규모 다중 약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노벤트는 이 중 3건의 계약에 참여하며 총 300억달러(약 43조2000억원) 이상의 수익 기회를 확보했다.
제프 레고스 화이자 최고종양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이노벤트의 발굴 및 초기 개발 역량과 화이자의 글로벌 R&D·상업화 역량을 결합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치료의 기준을 재정의할 혁신 신약 개발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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