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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노사 가결, 바이오는 13차례 교섭에도 교착 전면 파업 후 시총 1.8조 증발, 코스피 신고가 못 탔다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약이 27일 매듭지어지면서 시장의 시선이 1개월 가까이 멈춰 선 삼성바이오로직스 임단협으로 옮겨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투표로 가결했다. 같은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체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13차례 교섭에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노조의 5월 전면 파업 이후 협상이 교착 상태다.
창사 이래 첫 전면 파업은 4월 28일 부분 파업으로 시작돼 5월 1일부터 6일까지 6일간 이어졌다. 노조 추산 참여 인원은 2878명이고, 회사가 추산한 생산 차질 등 직접 손실 규모는 약 6400억원이다.
파업 여파는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지난달 27일 150만9000원에서 7일 146만8000원, 20일 133만7000원까지 흘러내렸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약 1조8000억원 줄었다.
코스피지수가 27일 사상 처음 8000선을 돌파했지만 의약품 업종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같은 흐름에 올라타지 못했다. 외국인 차익 실현과 공매도 잔고 확대가 동시에 진행됐다.
실적은 분리된 그림이다. 회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5570억원, 영업이익 2조692억원으로 사상 첫 영업이익 2조원을 넘어섰다. 올 1분기에도 매출 1조2571억원과 영업이익 580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와 35.0% 증가했다.
신규 수주는 가시화 속도가 더뎌졌다. DART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첫 의약품 위탁생산(CMO) 단일 공시를 지난 3월 13일에 냈다. 유럽 소재 제약사와의 2796억821만원 규모 계약으로 2024년 매출 대비 약 6.15%에 해당한다.
2025년 한 해 동안 회사가 확보한 누적 수주액은 6조6295억원에 달했다.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과 계약을 체결한 상태에서 올해 들어 단건에 그친 점은 시장의 의구심을 키웠다.
성장 옵션은 여전히 살아 있다. 회사는 1분기 미국 메릴랜드 락빌의 6만L 규모 항체의약품 생산시설을 2억8000만달러(약 4032억원)에 인수 완료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사들인 이 시설은 3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될 전망이다.
송도 5공장은 올 하반기 상업용 시험생산(PPQ)에 들어가고, 6공장은 연내 착공이 거론된다. 미국 생산거점 확보로 빅파마 수요 응답 속도가 빨라졌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노조와의 갈등은 임금 차원을 넘어 인사·경영 권한까지 얽혀 있다. 회사는 노조위원장의 영업비밀 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고소에 나섰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합의안이 같은 그룹 초기업노조 체계에서 기준점으로 작용할지에 시장 시선이 모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다음 분기 실적 발표는 7월 29일로 예정돼 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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